인간이라고 다 같은 인간이 아닙니다
흑인 백인 황인 뭐 이런 색깔말고도
슬라브족 한족 라틴족 뭐 이런 종족말고
불교족 기독교족 이슬람족 이런거 말고
집합에는 합집합과 교집합이 있습니다
아
그거 언제 수학시간에 들어본거 같은데
인간이라는 합집합을 이야기하면
모든 인간이 됩니다
각각의 교집합을 이야기하면
백인이면서
슬라브계이면서
기독교이어야
순수백인 혈통이야라며 나머지는 학대하고 공격하는
미국에 이상한 대통령이 등장했는데
이런 교집합만이 정통이라고 주장하는분이 1940년대에
또 한분 있었는데 히틀러라고 기억하시나요
인간종족은
합집합이어야 합니다
교집합을 이야기하는 순간
그 인간들은 종족가르기를 시작합니다
교집합에 공통분모를 찿기시작하면
범위가 점점줄어들고 나중에는 그 교집합에 해당하는 분들만
똘돌뭉쳐서 나머지는 말살하려 듭니다
생각이 좁고
마음이 좁고
탐욕이 많은 인간들일수록 이 교집합에 공통분모를 좁히려 듭니다
그래야
특별하고
우월하고
존재감이 돋보이니까요
인간이 그냥 팔다리달린 인간이면 되는게 아니라
교집합 조건이 복잡하고 정교해 질수록
그 교집합 집단은 숫자가 줄어들고 우월하다는 착각에 빠지게 됩니다
키는 얼마이상
재산은 얼마이상
피부색은 하얀색
종교는 기독교
인간은 다 같은 인간이 아닙니다
모양만 같은 모습이지
머리속으로 따지면
하는 행태로 따지면
호랑이종족
늑대종족
토끼종족
개종족
나는 어느종족일까
어디에 속해 있을까
교집합으로 범위를 좁히면 어느곳에 속할까
그런 생각을 하며 사는데
어느곳에도 교집합에도 속하지 않는
그냥 팔다리 달린 합집합에 속하는 인간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