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강아지 쫑이는 오두막에 데려오고 나서 처음엔 무척 발랄했는데 어느순간부터 밥도 눈치를 보며 먹었습니다 밥을 주어도 슬금슬금 물러서고 무섭게 하는것도 없고 겁을 주거나 혼내는 것도 아니고 이유가 뭘까 출근하느라 출장 다니느라 오두막을 비우는 날이 많아서 혼자라 그런가 그렇다면 오랫만에 만날때 더 반가워해야 할 것 같은데 어느날 씨씨티브이를 돌려보다가 알게 되었습니다 동네에서 풀어 기르는 커다란 진도견 하얀 개새끼 두마리 그러니 사료를 아무리 많이 주고 가도 이틀이면 빈그릇 되고 말못하는 짱구는 얼마나 무서웠을까 아마 짱구는그렇게 말하고 싶었을지도 모릅니다 나 저 개새끼들 무서워요 그런데 줄에 묶여 있어 도망도 못가요 당신이 출근만하면 몰래 와서 사료 다 빼앗아 먹고 괴롭혀요 울타리를 쳐 주었는데 그뒤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