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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끝 오두막 2018. 10. 24. 11:04


포키 트랙을 끼우고

통나무장작을 집 앞으로 옮겼습니다

이제 패서 잘 쌓아두면

겨울바람에 잘 마를겁니다

생나무는 올해는 못땝니다

내년이나 후년에나 때겠지요

그때도 장작난로로 난방을 할 수 있을까

아니면 이곳에 살고 있기는 할까


무슨일이 있는가

아닙니다

내일 어떻게 될지 모른다는 생각으로

오늘이 끝일지 모른다는 생각으로 살아가다 보면

가끔 일년후를 생각할때

아무것도 장담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들어서

막연히 그런 생각들을 하게 됩니다


다 늙어서

천면만년 살 것 같이 그러는 사람들 보면

웃기기도 합니다





통나무가 굵으니

패 놓아도 커서 장작난로 입구에 못 넣을 것 같습니다

젖어서 생나무라 잘 안패지기도 하는데다가

굵어서 여러 조각으로 패려니 더 힘이 드네요


남자들은 이런걸 괜히 도전이라고 생각합니다

어 안쪼개져

좋아 해보자는 이야기지

젖은데다 굵은 생나무는 한시간만 패도  중노동에 가깝습니다

정기검진이라고 굶은 데다가 점심밥도 시원챦게 먹었는데

운동을 다부지게 했습니다


물론 며칠은 패야 할겁니다

땀흘리며 할일이 있으니 얼마나 좋은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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