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은 그 나이에 예쁜 손자를 안겨주는데
내 팔자는 이게 뭔지
조현병 50대 아들을 두신 어떤분의 하소연입니다
그 아들 왜 그렇게 된건지 모르시나 봅니다
계속 팔자 타령을 하시면서 슬퍼하십니다
지금도
그 아들 반찬을 챙기고 밥을 먹었나 안먹었나 걱정을 합니다
결혼해서 며느라라도 있다면 걱정을 안할텐데
이 말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뭐뭐 라면 뭐뭐 할텐데
그래서 아들이 그렇게 됬다는걸 모르나 봅니다
화목한 가정이었더라면 우리 아들이 저렇게 되지 않았을텐데
아버지가 좀 자상했더라면 이렇게되지는 않았을텐데
그래서 말해주고 싶었습니다
일단 남탓을 시작하면 아무것도 바뀌는게 없다고
지금이라도 자신을 바꾸려 해야 한다고
손자가 없어도
며느리가 없어도
아들이 조현병이어도
남편이 평생 공무원해서 집도 있고 연금도 풍족하고
아들이 조현병이라해도
남에게 피해 안주고 제 일 알아서 잘 하는데
무슨 욕심이 그렇게 많으신거냐고
지금 그냥으로도 얼마나 행복한 삶이냐고
화목한 가정을 바라시는데
남편이 술을 먹어서 담배를 피워서 그렇다고 말하시는 분들
정말 인가요
술 담배를 하면 화목한 가정이 안되는게 사실인가요
여직원 물었습니다
어떻게 하면 상대방 화를 풀어 줄수 있냐고
그래서
그냥 계속 이야기를 들어주고 웃어주고 잘했다 그러면 된다고 했더니
인간이 그게 되냐고 합니다
해결책을 물어서 알려주었더니 안된답니다
그렇다면 분명한 것은
우리 모두는 해결책을 압니다
화목한 가정이 되는 해결책을 알지만
하기 싫은겁니다
하고 싶지 않은겁니다
네가 먼저해봐 그러면 그정도에 따라 내가 해볼께
아마 상대방도 똑같은 마음일겁니다
아들을 그렇게 키우고
이제와서는 아들이 결혼 안하는걸 손자 안 안겨주는걸 탓합니다
그 아들은
그럼 어떤 여자를 데려다가 조현병인 남편과 슬픈인생를 살게 해야하는걸까요
그 여자 인생은 생각도 없고 아들 힘든것은 생각도 없고
자신이 화목한 가정이 아니어서 슬프고 화가나는 모양입니다
아기가 어렸을때부터 좀 화목해 보시지 그랬어요
아니면 지금이라도 그렇게 노력하시던가요
여우는 여우로 태어나고
눅대는 늑대로 태어나는데
호랑이더러 풀을 먹어야 건강에 좋다고 한들 풀먹을리 없는데
괜한 말 해봐야 기분만 상할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