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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집짓기(취미치곤 참 이상한 취미)

산끝 오두막 2010. 5. 6. 18:47

산속에

혼자 짓는 집을 지을때

가장 중요한건 물이다

물론 길어다 먹을때라면 상관없지만

그건 우리 선조들 이야기 이고

난 물이 집까지 와야하는데

자연수압을 이용해야 쓰기가 편하다

 

몇번을 해본 일이라

그리 어렵지는 않다

작년 가을에 서둘러 판 우물은

집보다 아래 있어서 모타를 이용해 퍼 올리는데

혼자 배관을 한 덕분에 어디선가

에어가 새면 물이 빠진다

체크밸브도 달고 나름 모타도 정비하지만

보일러가 저수위가 되면서

몇번을 라디에타를 얼리고

관도  얼어터트렸다

  

자연수압으로

얼리지만 않으면 일거에 모든 문제가 해결이 된다

요즘 며칠은 샘물 나는 곳을 찿아다녔고

어젠 못쓰는 물통과 플라스틱관을 이용해서

집수정을 만들었다

 

집수정: 못쓰는 플라스틱통에 드릴로 일정하게 구멍을 뚫는다

          모기장으로 구멍을 몇번에 걸쳐 물을 걸러 줄수 있게

          막아준다

아래부분에 수도관을 연결하고

상단분에 오버플로우 관을 연결하고

얼지 않도록 깊게 관을 파묻고 집근처까지 끌고 온다

어두워져서 일단은 요기까지

탱크에 물이 고여도 관에 에어가 차 있으면

물이 밀고 내려오지 못하는 경우도 있으니

한참을 기다려야 한다

 

흙탕물이 나오더라도 일단 물이 나오면

성공한거라 볼수 있다

땅이 자리를 잡고 시간이 흐르면

흙탕물이 맑은 물이 되어 나온다

 

작년부터 우물을 몇개를 만드는지 모르겠다

겨울용 여름용 모타용 자연수압용

요거 끝나면 아래집으로 내려가서 지붕씌우고

통나무 벽을 예쁘게 만들고

 

참 별난 취미를 가졌다

집을 만드는게 취미라니

우물파기 지붕만들기

길 만들기 에어콤프이용한 공구 만들기

벽 예쁘게 만들었다 허물어 보기

네번째 집이네

아니지 분교 꾸밀때까지 치면

한 다섯번째 집이 되려나

 

여하튼 무엇인가를 머리를 쓰고

생각처럼 되면 기분이 좋아져서

허리가 뻐근해도 참을만하다

 

다음엔 혹시 취미를 가지게 되면

술이나 여행이나 이런걸 취미로 가져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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