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물이 잘나오면
목욕탕이나 찜질방에서 삶은 달걀먹으면
유흥주점에서 저녁때 노래부르면
가뭄인지 아닌지 모릅니다
수돗물 잘나오쟎아
좋은 향기나는 샴프로 아침마다 머리감고
하루에 한번씩 세탁기 돌리고
수도꼭지 틀어 놓고 설거지하면
가뭄인지 아닌지 모릅니다
유니세프나
세이프칠드런에서
아프리카 어린애가 흙탕물 먹는 방송을 하면서
3만원을 보내라고 하면
아프리카는 다 흙탕물 먹고 휴대폰도 없는 줄 압니다
누가
가나에서 온 친구에게
너네도 티브이 있니 하는 바보같은 질문을 하게 됩니다
아는 것만
주변에 있는 것만이 진실인줄 압니다
고관대작
재벌 갑부 고급아파트에 사는 사람들이
일반 서민들 삶 이해 할거라구요
천만에 만만에 땅콩입니다
그런데도
일반 서민들은 가난한 서민편이 아닙니다
일반 서민들 가난한 사람들이 부자들 편을 듭니다
왜일까요
내가 하녀라도 공주가 더 좋거든요
내가 못생겼어도 잘생긴애가 더 좋거든요
내가 가난해도 부자집 도련님이 더 좋거든요
저요
저같이 가난한 사람들이 더 좋습니다
시골스럽고 촌스럽고 저같이 촌 냄새나는 사람들이 더 좋습니다
향수냄새나는 고급진 옷입은 부자들 하나도 안부럽거든요
가뭄에
호수가 바짝 말랐습니다
어선들은 하류로 다 이동했고
호수가 바닥을 드러냈습니다
재난영와에나 나옴직한 호수바닥입니다
호수바닥을 가로질러
깊은 곳까지 가봤습니다
이곳을 지나서
이제 개울같이 약간의 물만 흐르는 곳을 건너면
마련해둔 호수건너 땅이 나옵니다
가뭄때마다 갈등을 합니다
이정도라면
포크레인인 걸어서 호수건너 땅에 들어갈수 있을것같습니다
계속 고민을 합니다
시작하면 끝을 봐야 할텐데
포키가 한번 건너가면 못 나온다는 뜻인데
그렇다면 매년 검사할때
검사원을 배에 태우고 건너가서 검사를 받아야 할텐데
포키를 작은 것으로 바꿀까
굳이 그렇게까지 해서 포키가 들어가려 하는 이유가 뭔데
그냥 텐트나 가지고 들어가서 며칠있다 나오고 그러지
포키검사를 하러 온다고 해서
일찍 퇴근하면서 호숫가에 나가봤습니다
감무에 물이 마를때만다 와서 생각하는 중입니다
포키를 마른 호수바닥까지 트럭에 싣고 와서
마른 호수 바닥을 건너 갈 수 있을까 해서
이번에는
건너 갈 수 있을것같은데
굳이 그렇게 해야하는 이유를 자신에게
설명하느라 애쓰는데
정작 자신은
아직 망설이는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