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되면
햇빛이 찬란하게 비칩니다
하늘에 떠 있는 태양은 늘 같은 것일텐데
봄 여름 가을 겨울 느낌은 다 다릅니다
이 맘때면
그림자에 대한 생각이 많아 집니다
늘 곁에 있지만
생각이 나지 않는 존재
떼어내려해도
절대로 떼어낼수 없는 존재
한번도 주인에게 칭얼대거나
나 여기 있다고 알아봐 달라고
떼쓰지 않는 존재
빛이 없으면 있는지 조차
알 수 없는 존재
사람은 혼자가 아닙니다
그런 마음은 혼자만 혼자라고 생각하고 있는것입니다
사람은 혼자 존재 할수 없습니다
혼자라는 뜻은
다른 사람이 내 곁에 없다라는 의미라면 맞는 단어지만
조금 더 넓게 생각하면
사람이라는 존재에서 벗어나면
주변에는 수많은 친구들이 있습니다
평생친구인 그림자와
그리고 공기와 꽃과 바람과 나무와 햋빛이 있습니다
꿀벌들도 겨울준비에 열심입니다
요즘은
산골짜기 길도 콘크리트 포장이 많이 되어 있습니다
그림자가 헤어지기 싫다고 죽자고 따라 오고 있습니다
좋은 친구란
언제나 같은 마음이고
무엇을 해도 그냥 묵묵히 지켜봐 주고
어느순간에는 없는듯하지만
어느순간에는 분명히 옆에 있는것을 알게 하는
그런 존재일겁니다
제게는
그림자와 어머니와 태양은 늘 같은 느낌을
주는 존재들입니다
숲 사이로 빛들이 날아다닙니다
아무말 없이 묵묵히 몇천년을 저렇게 지구에 빛을 보내고 있습니다
인간들이 서로 전쟁을 하던지
유행때문에 웃고 울던지
돈을 벌려고 아둥바둥하던지
텀욕으로 서로를 죽이던지
아무 상관 없이
아니면 깊은 슬픔을 가졌는지 알수 없지만
묵묵히 모든 인간들에게
모든 나무들에게
지구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들에게 조금도 다름없이
빛을 보내고 있습니다
햇빛을 받는
나무잎들은 참 예쁩니다
화장을 한 연예인보다
멋진 페인트 칠을 한 비싼 자동차 보다
정말 멋지고 아름답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