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일어나서
숲속을 바라보다가 빨간 열매가 눈에 뜨였습니다
저게 뭘까
난 저런 걸 심은적이 없는데
가까이 가서 보니 주렁주렁 매달렸습니다
숲속에 20년을 살면서도
산약초나 열매에 관심이 없습니다
욕심이 생기면
마구 캐고 따고 그렇게 될지도 몰라서 그런가 봅니다
그래도 어디서 줏어들은 건 있어서
구기자인가 오미자인가 뭐 하여튼 그런걸 텐데
와
예쁘니까 한번 손자라는건 따 볼까
아침에 잠깐 운동삼아 땄습니다
그런데 이걸 어떻게 하는거지
말려서 먹나
즙을 먹나
효소액을 만드는 걸까
가끔 출장가면 시큼 달콤한 무슨 쥬스같은걸 주는데
그게 이걸까
그 쥬스는 어떻게 만드는 거지
일단은
잘 모를때는 그냥 말려 보는게 제일 좋은 것 같습니다
말려 놓고
그 다음에 생각해 보기로 했습니다
여기저기 많이 매달려 있는데
그냥 두기로 했습니다
내겐 별 필요도 없고 어디에 쓸것도 아니고
새들이 먹이로 쓸지도 모르고
거기 매달려서 빨간게 보기 좋으니 그것으로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