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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차발전기 생각중

산끝 오두막 2013. 4. 12. 09:05

사람은 길을 갑니다

세월이라는 길을 가기도 하고

여행을 갈때도 길을 갑니다

생각도 길을 갑니다

 

빠른길도 있고

늦은 길도 있고

돌아가는 길도 있고

 

다른곳으로 가는길도 있습니다

 

처음 생각의 길은 

수로관을 가져다가

수차발전기를  만들려고 했는데

생각이

길의 방향을 다른 곳으로 돌리려고 합니다

유혹일까요

수차 수로관을 이용한 발전 방식은

무려 3 년을 넘게 생각한 것인데

갑자기 원리는 같으니 풍차발전기를

먼저 만들고 싶어졌습니다

 

생각은 좋은 겁니다

제멋대로 상상할수 있고

사실과 전혀 다른 것도 자기 마음대로 생각하면

사실이 그런것처럼 느낄수 있도록 해주기도 하니까요

 

생각이 생각에게 다른길로 가도록

핑계를 댑니다

수차발전기를 만들자면

집에서 계곡이 너무 멀다

사실 먼것도 아닙니다 30미터도 안되니까요

겨울에 얼면 무용지물이다-사실 겨울전기는 그리 많이 쓰지 않습니다

그런 생각 다 해봤던 것이고 그래도 만들어 보자고

그 무거운 수로관을 포크레인 빠지면서

기계톱 망가트리면서 끌고와서 마당에 놓고는

생각이 생각에게 다른길을 가도록 변명을 하게 해 줍니다

 

일단 풍차 발전기를 만들자

물속에 물레방아 만들기 보다는

바람개비 날개 세개깍아서

풀리에 달아보는게 더 간단하고 편하니까

그걸 해 보고 안되면 수차를 만들자

 

생각이 슬쩍 바뀌었습니다

그동안 수로관을 힘들여 끌고 오고

중고가게가서 풀리를 사고 브이벨트를 준비하고

그랬던 일들은  안해도 되는 것을 한걸까

생각의 길이 다른 곳으로 갑니다

 

어찌되었던지 동해안으로 가든지

서해안으로 간든지 부산에 가면 되는 것이니

편하고 간단하게 전기를생산해 보는게 목표이니

잠시 돌아가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해 봅니다

생각의 길을 살짝 방향을 바꾸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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