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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차만들기 (물레방아) 2

산끝 오두막 2013. 4. 8. 09:20

 

이 수로관은

다른 이름으로는 플륨관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무게가 1톤 이상이 나갑니다

1톤이 넘으면 02포키는 번쩍 들지 못합니다

움찔거리거나 끌고는 갈수 있습니다

번쩍들려고 무리하면 포키가 꼬구라 지거나 유압관이 어딘가 터지게 될겁니다

생각에는 경운기 트레일러에 들어갈줄 알았는데

훨씬 더 큽니다

 

 

 

 

경운기 추레라에 싣지 못하니

걸쳐 놓고 끌고 가야 할것 같습니다

떨어 질지도 모르니 바로 잘 묶어서

붐대로 잡아 당기면서 끌고 가야 할 것같습니다

눈내린 진창길에 후진으로 뒤를 보면서

경운기 추레라를 달고

좁은 길을 가야 합니다

쉽지 않은 길입니다 고난이도의 내리막 후진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길은

예전에 컨테이너를 바퀴달고 후진으로 하루 종일 끌고

내려간 그길입니다

 

 

 

 

또랑으로 파 놓은수렁에 빠졌습니다

후진으로 내려 가는 중간에 눈에 미끌어 지면서 빠졌습니다

차가 빠지면 포키가 끄내러 가지만 포키가 빠지면

누가 꺼내주어야 할까요

혼자 나와 합니다

봄에는 땅이 깊은 곳까지 물을 먹은채로  녹아서 수렁에 가깝습니다

 

 

 

 

숲속에서 포크레인에게 가장 힘든일은

나무입니다

아름드리 나무들은 아무생각없이 봄대를 회전하다가

피스톤이나 유압관 아니면 뒤편 보닛들을 망가트리기도 합니다

미끄러지고 빠지면서 아름드리 낙엽송에 뒤편이 찡겼습니다

뒤가 찡기면 회전이 안되어서 꼼짝 못하게 됩니다

앞에 나무는 포키로 넘어오고 뒤에 나무는 찡겨서 포키를 꼼짝 못하게 하고 있습니다

 

방법은앞으 나무가 다 넘어 오기전에

뒤의 나무를베어내고 포키를 회전 한다음 반대쪽을 붐대로 찍어

포키 몸통을 들고

길위의 트랙을 살살 움직여 빠져나와 하는데

포키 뒤의 나무가 자르면 어느쪽으로 넘어갈지 알수가 없습니다

 

 

 

 

 

기계톱으로 자르다가 기계톱이  나무에 찡겨서

그냥 톱으로 두시간을 톱질을  했습니다

물먹은 40센티가 넘는 낙엽송을 인력으로 톱으로 자른다는거

아마 한분도 해보신분이 없을 것 같습니다

땀은 비오듯 오고 해지기 전에 포키는 꺼내고 싶고

낙엽속을넘기긴 했는데 찡겨 있던 기게톱이 박살이 났습니다

넘어가는 낙엽송에 깔렸습니다

 

가이드 바나 체인만 망가졌길 바래 봅니다

내게는 참 비싸고 오랫동안 함께한 고마운 기계톱인데

기계톱한테 미안합니다

 

 

 

 

우여 곡절 끝에 억지로 빠져 나왔습니다

노을이 지네요

이게 무슨경우일까요

간단하게 수로관 가져와서 물레방아 만들어야지가

아름드리 나무 두그루 잡고 밧데리 단자 갈고 트랙 벗겨진거 씌우고

구리스주입하고 눈치우고 수렁에  빠지고

 

 

 

 

 

 

 

고작 이게 되나 안되나 보려고

하루 종일을 수로관과 씨름을 했나 봅니다

 

온몸에 알이 뱄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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