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에는 시간이 없어서
저녁 먹고 깜깜한밤에 종균을 심고 있습니다
내가 사는것이 바쁜가
나는 안 바쁜것 같은데
그런데 왜 침대에서 뒹굴거리는 시간이 없지
연속극보는 시간도 없고
그냥 노는 시간도 별로 없고
매일 50 분을 출근하고 낮에 출장다니고
다시 50분을 퇴근하고
매일 밥을 해먹고
매일 설거지를 하고
주말이면 어머니댁 농사를 짓고
시간이 나면 농기계 고치고
남들이 보면 엄청 바쁜사람이라고 볼텐데
정작 내 자신은 안 바쁘다고 생각하며 사는 이유는 뭘까
그러게
사실은 잠시도 멍청하게 있는 시간이 없는데
안바쁘다고 생각하는 이유가 뭘까
욕심이 없어서 그럴거야
아니면 말지뭐
그러니 초조하지도 않고
급하지도 않은 거지
이 표고 버섯 종균은
한판이 20*50=1000 개 정도 되나봅니다
만만하게 보고 시작했는데 대단한 숫자입니다
두판 주문했으면 큰일 날뻔했습니다
팔 것도 아니고 누굴 줄것도 아니고
혼자서 그냥 심어보는건데 두판을 주문했으면
너무 많을 뻔했습니다
몰라서 그랬습니다
드릴로 구멍을 내고 종균을 박는데
은근히 재미있습니다
단순작업의 묘미는 바로 이런것일 겁니다
힘은 약간 들지만
아무생각없이 동일한 작업을 반복하고
시간이 흐르면 성취감이 생깁니다
걷기나 달리기도 마찬가지일겁니다
단순한 반복 작업인데
거리가 늘어나고 새로은 경치를 보게 되고
참나무가 너무 굵고 무거워서
굴리거나 나르거나 세우거나 어떻게 해볼수가 없어서
움직거릴 만한 크기로 자르고 있습니다
표고벗서 재배 방벙을 장황하게
굴리고 물뿌리고 두드리고 세우고
뭐 그런 복잡한 과정은 하지 않을 겁니다
세워두고 나오면 좋고 아니면 말고
그냥 그렇게 키워보려 합니다
표고 종균이 100개나 남았습니다
더 촘촘하게 심을까 하다가
더 가는 참나무들을
구해서 나무토막을 짧게 몇개식 심어서
아는 사람들께 화분삼아 나누어 줄까 합니다
잘 되면
집에서 표고를 몇개는 맛을 볼수도 있을겁니다
돈 벌자고 하지 않으면
무엇을 해도 재미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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