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이 걸어다니면
티눈이 생깁니다
의학적인 전문 지식은 없지만
굳은 살을 방치하면 티눈이 되는것도 같습니다
작은 등산화를 신고 산비탈을 많이 걸었더니
엄지발톱이 집게 발가락에 지속적으로 닿으면서
굳은 살이 생기고 그래도 그냥 버티면
뿌리가 생겨서 신경까지 파고 들어갑니다
그래서 닿을 때마다 아픕니다
처음에 굳은 살이
조금 생겼을때
없앨 수 있으면 없애야 합니다
집게발가락에
티눈 수준의 굳은 살이 생긴이유가
발크기가 260인데 255짜리 징박힌 장화를 신고
눈길을 무리하게 걸어서
출근한 이유라는걸 알게 된것이 올해 입니다
굳은 살을 보면서
마음이 아프다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굳은 살때문에 마음이 아프다는게 아니라
마음에 굳은 살이 박히면 얼마나 아플까
그런생각을 해봤다는 뜻입니다
끝없는 잔소리
끝없는 간섭
다 널위한거야
나도 어쩔수 없어서 그래
마음에 굳은 살이 박이면
티눈이 되고 마음을 다쳐서 너무 아프게 됩니다
굳은 살일때 얼른 막아야 합니다
티눈이 되기전에
엄지발톱이
집게 발톱에게
신발이 작아서 할수 없이 너에게 밀려가는거야
엄지발톱이 닿는 자리는 따끔거리고 아픕니다
엄지발가락을 자를수는 없습니다
간단하게
해결할수 있는것인데
왜 이렇게까지 방치하는것일까요
성한 신발 버리는게 아까워서
뭐 괜챦을거야하는 마음에
손발 머리 가슴 배 다 괜챦으니
발가락쯤이야 하고 방심하다가
집게 발가락이 아프게 되는걸 방치했네요
머리가 잘못했습니다
집게 발가락에게 사과해야 합니다
가벼운 비난이거나
자잘한 잔소리라도
끝없는 간섭은
어리고 연약한 아이나
마음약한 여자나
착한 사람들에게는
지속적인 상처로 나중에 커다란 티눈이 되어
어쩌지 못하는 아픔으로 계속 남게 되어
평생을 괴롭힙니다
엄마들
아이들에게 그러면 안됩니다
부인들
남편에게 그러면 안됩니다
남자들
여자친구에게 그러면 안됩니다
티눈이 되기전에 없애기로 했습니다
작은 장화는 안신기로 하고
등산화도 260으로 새로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아깝다고
끝까지 신어서 떨길거야 했던게
집게발가락을 너무 아프게 했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