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내아이들은
어릴때는 총이나 트럭이나 이런 장나감들을 좋아하는것같습니다
나이가들면서 술이나 담배나 이런 것들로 취미가 바꾸지만
나이가 들어도 그런 것들을 좋아하는 남자 어른들도 많습니다
다만 가격이 좀 비싸지고
크기가 좀 커지기는 합니다
예를 들면
어릴때는 비비탄 쏘는 장나감 총이
어른이 되면 실제 총을 갖고 싶어한다는 것이고
어릴때는 장난감 자동차가
어른이 되면 정말 굴러가는 자동차로 바뀌게 되는 것이지요
아직 어른이 안된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꼭 필요하지 않은데도 트랙터가 늘 갖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사지는 않았습니다
물건을 살쌔는 몇가지 기준을 가지고 삽니다
꼭 필요한 물건인가
살만한 경제적인 능력이 되는가
사서 안쓸것이라면 사지 않기로 한다
보통
가격대가 비싼 물건을 살때는
대개 한 2 년쯤을 생각합니다
가격대가 비싼 물건이란 어느정도인데
10 만원이 넘으면 비싼 물건입니다
그런걸 2년씩이나 생각하다가 산다고
그렇습니다
트랙터는 관심있게 보고
생각만 하고 있지 살 생각은 없습니다
그러니 출장 다니다 보면 낡은 트랙터만 눈에 들어 옵니다
혹시 누가 버리는 것이 잇으면 고물값으로 구해다가
고쳐 볼까 하구요
그런데 출장 중에
아주 특이한 트랙터를 보게 되어서
사진을 찍어 보았습니다
왜 핸들이 두개일까
트랙터를 모르니 그냥 나름 추측한 것을 써 볼까 합니다
보통의 큰 중장비들은 사람 팔힘만으로는 핸들을 돌리는 것이 힘듭니다
그래서 파워부스터를 설치하게 됩니다
부스터란 유압이나 공기압을 이용해서 핸들이나 브레이크 클러치등이
쉽게 조작될수 있도록 힘을 제공하는 장치를 말합니다
요즘 자동차핸들은
이런 부스터가 엔진음압이나 유압펌프를 이용하는 엣날 중장비가
구조가 복잡하고 잘 망가지는 단점을 보완하기위해 전기모터를 장착하기도 합니다
어찌되었던지
저 트랙터 핸들은
추측하기에는 그런 장치가 망가졌거나
아니면 조향장치들 중에 어떤 부분이 손상되어 회복할 수 없는 상태였나 봅니다
추가로 옆에 핸들을 하나 더 달았고
앞바퀴 방향조절하는 곳에 아예 용접을 해서 붙였습니다
모르는 사람은 볼때 뭐가 다른지 모르겠지만
속으로는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와 놀라운 생각이네
아예 핸들을 새로 만들어 붙일 생각을 할 수 있는것이
대단해 보였습니다
물론 파워부스터가 없으니 핸들 조작에는 엄척난 힘이 들겠지만
포기하지 않고 트랙터를 살려낸 열정은 대단해 보였습니다
그 옆에 있는
다른 트랙터도 똑같은 구조로 핸들을 개조해서
핸들이 두개 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