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는 분이
시골집을 떠나 도시에 아파트로 이사를 가시게 되었습니다
겨울내내 보일러를 돌릴수 없으니
보일러 물을 빼달라고 부탁하셔서 태백에 가고 있습니다
바다가 보이는 동해 휴게소에서
식사를 한끼하고 바다구경을 했습니다
이 경치는 화장실에서
오줌 누면서 바라보는 바다경치입니다
예전 군대시절에
고성 포병대에 파견 왔을때 화장실이 바로
바닷가에 있었는데
천막으로 대충만든 화장실이 천막만 걷으면 바로 바다가 보여서
응가할때 천막걷고 일출을 보던 기억 납니다
동해안에오면 꼭 그 생각이 납니다
붉게 떠오르는 태양
살면서 참 여러번 보았는데
일출은 볼때마다 감동입니다
보일러에 있는 퇴수밸브를 열고
분배기 하단을 분리했습니다
욕실에 수도꼭지도 분리했고
온냉수 원터치밻는 속에 물이 들어 있어서
물을 잘 빼서 두어야 합니다
변기 물집에 물도 자바라로 다뽑아내고
변기통안에 물도 다 뽑아내야 합니다
변기안에 물이 들어 있으면 얼어서 변기가 터집니다
욕실에 샤워기 꼭지도
분리해서 꺼구로 세워두었습니다
샤워기 노즐도 물을 빼서 걸어두었습니다
물이 들어 있는 관은
모조리 물을 빼서 물이 없도록해 두어야 얼지 않습니다
이제 이 시골집도
두분 노인이 떠나고 나면 삶을 마치게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집은 비싸게 지을건 아닙니다
왜냐하면
내가 살던 집은 시간이 흐르면 누군가 부수고 새로짓고 싶어할테니
적당히 자기능력에 맞게 짓고
나 죽으면 부수고 누가 새로 지을수 있게
그렇게 간단하게 짓고 살다가 떠나는게 더 좋을겁니다
콘크리트 덩어리가 30 억씩한다는건
투기에 자본주의에 돈에 눈이먼 사람들이 하는짓입니다
저 같으면
그 돈으로
여행다니고
맛있는거 먹고
하고 싶은거하면서 살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