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는
신기한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거짓말을 할줄 안다는 것입니디
지금은
포토샵이 생겨서 마음대로 사진을 조작하지만
예전에는 카메라로 사진을 조작하곤 했습니다
저녁노을도
노출빈도에 따라
셧터 속도에 따라
불타는 노을 되거나
아직 환한 대낮같은 석양이 되기도 합니다
물론 기계는 자체적으로는
거짓말을 할수 없습니다
카메라를 작동하는 사람이
거짓말을 하도록 조정을 해야 하는데
이말이 뜻하는 바는
사진 한장이 주는 진실의 의미는
사진가의 조작된 허상일 수도 있다는 말입니다
어떤 사진을 보면서 진실임을 알고 싶다고 한다면
현장에 반드시 가보 셔야 합니다
사진과 현장이 100% 같은 경우는 없습니다
어떤 펜션이든
어떤 집주변의 경치라도 사진과 같은 곳은 없습니다
사진이 조작되지 않았다 하더라도
그 풍광이나 그 순간 포착의 멋진 장면은
평생에 한번 볼 수 있는 순간이 포착 되므로
그 사진에 그 장면을 보기 위해
어쩌다 그 곳에 가시는 분은 그 순간을 볼수 없는 것이므로
그 사진은 거짓이 되는 것입니다
저는 사진을 믿지는 않습니다
사람의 말을 믿습니다
인증샷을 믿지 않습니다
인증샷을 조작하려 한다면 얼마든지 할수 있는 일이니까요
사진 보다는 차라리 말을 더 믿는 편입니다
사진이 아무리 아름답다고 해도
사진이 주는영감이 아무리 가슴에 와 닿는 다고 해도
저는 어떤분이 하는 말을 사진 보다 더 믿는 편입니다
카메라의 특성은
거짓말을 능숙하게 한다는 데 있습니다
스스로 하는게 아니라
촬영자가 그렇게 하도록 만듭니다
불쌍한 기계입니다
늘 생각합니다
사진을 믿느니 차라리 사람의 마음을 믿겠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