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장을 다니다 보면
참 여러가지를 보는데
그중에서도 산짐승들이 죽은 것을 보면
참 마음이 안됬습니다
대표적으로 많이 보는 동물들이
고라니 인데
이 고라니는 로드킬이 아닌것같습니다
대부분 차에 치어 죽은 고라니들은
외상이 심각한 수준인데
외상이 전혀 없습니다
다리가 부러지거나 피를 흘린 흔적이 하나도 없이
둘이 거의 같은 장소에서
외상없이 죽은 것을 보면
차에 치어 죽은 고라니는
아닌것 같습니다
아마 극독성 농약을 먹고 죽은것 같습니다
무슨 이유가 있을것입니다
농작물 피해가 심해서 농약을 먹게 했을수도 있고
아니면 다른 이유에서 죽었을지도 모르고
그렇거나 아니거나
어떤 생물이든지
그 죽음을 보는 것은 마음이 안좋습니다
때로는 그런 생각들을 합니다
인간이 차라리 먹기 위해서 동물을 죽이는 것이
더 인간적이라고 이해가 쉽게 됩니다
살아 있는 생물은 생존의 법칙에 따라 강한 것들이
약한 것을 잡아 먹는 것이 잔인한 것은 아닙니다
얼룩말은 풀을 뜯어 먹고
호랑이는 얼룩말을 잡아먹고
쥐는 곤충을 곡식을 먹고
오소리나 뱀은 쥐를 잡아먹고
사람은 오소리나 뱀을 잡아 먹고
제가 그런걸 안먹는 다고 먹는
먹는 사람을 비난하면 안되는 것입니다
약육강식의 원리가 생태계를 유지해가는 기본 원칙이니까요
그렇지만 재미로 남을 죽이는 것은
조금 생각해 보아야 할것 같습니다
아니면
참을 만한데 욕심때문에 다른 생물을죽이는 것도
생각해 볼만 한 일이 아닌가 합니다
생존이 아닌
정력 때문에
재미 때문에
혹은 돈 때문에
다른 생물을 죽인다는 것은 참 사람답지 못한것 같습니다
두 고라니의 죽음을 보면서
이런 저런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