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생각하는 건데
따뜻한 날도 많은데
출장가는 날은
한 겨울 강추위에
사륜구동에 스노우 타이어차도 못 올라가는 눈길로
출장을 가게 됩니다
오늘은 미산에
골짜기 몇 곳을 다니게 되었습니다
이곳 동네이름은 참 정겨운 곳이 많습니다
소계인동
왕성동
출장을 다니면서
산골짜기에 살면서
저보다 더 산골짜기에 사시는 분들을 보면서
정말 대단하시다
저는 아주 편한 곳에 살고 있네
그런 생각을 합니다
눈길 4키로미터를 걷는데
산비탈 중간에 집에 사시는 분은
오루막 급경사에 눈을 다 치웠습니다
트랙터 눈삽으로 민것도 아니고
넉가래와 빗자루질만으로 그 긴 농로에
눈을 다 치웠습니다
정말 대단하십니다
눈이 얼마나 싫고 힘들까
눈이 내리면 마음이 얼마나 불편할까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그 다음부터는 기계를 들고 걸어 올라가고 있습니다
땀을 흘리면서 눈밭에 주저앉아 쉬면서 직원들이 묻습니다
집 올라가는 길이
이 정도 경사에 이정도 거리인가하고
그래서 비슷하다고 했더니
아이고
매일 이렇게 아침저녁 걷는다고 생각하니
정말 대단하다고 합니다
그리고 또 묻습니다
거기말고도 집이 있다면서 왜 그러고 살아요
겨울만이라도 내려와 사시지
그러게요
왜 그렇게 살까요
저도 궁금해졌습니다
그러다가 간단하게 생각을 정리할수 있었습니다
좋아하니까 그러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