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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장

산끝 오두막 2017. 12. 19. 09:31


늘 생각하는 건데

따뜻한 날도 많은데

출장가는 날은

한 겨울 강추위에

사륜구동에 스노우 타이어차도 못 올라가는 눈길로

출장을 가게 됩니다


오늘은 미산에

골짜기 몇 곳을 다니게 되었습니다

이곳 동네이름은 참 정겨운 곳이 많습니다

소계인동

왕성동





출장을 다니면서

산골짜기에 살면서

저보다 더 산골짜기에 사시는 분들을 보면서

정말 대단하시다

저는 아주 편한 곳에 살고 있네

그런 생각을 합니다


눈길 4키로미터를 걷는데

산비탈 중간에 집에 사시는 분은

오루막 급경사에 눈을  다 치웠습니다

트랙터 눈삽으로 민것도 아니고

넉가래와 빗자루질만으로 그 긴 농로에

눈을 다 치웠습니다

정말 대단하십니다

눈이 얼마나 싫고 힘들까

눈이 내리면 마음이 얼마나 불편할까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그 다음부터는 기계를 들고 걸어 올라가고 있습니다

땀을 흘리면서 눈밭에 주저앉아 쉬면서 직원들이 묻습니다


집 올라가는 길이

이 정도 경사에 이정도 거리인가하고

그래서 비슷하다고 했더니

아이고

매일 이렇게 아침저녁 걷는다고 생각하니

정말 대단하다고 합니다

그리고 또 묻습니다

거기말고도 집이 있다면서 왜 그러고 살아요

겨울만이라도 내려와 사시지


그러게요

왜 그렇게 살까요

저도 궁금해졌습니다

그러다가 간단하게 생각을 정리할수 있었습니다

좋아하니까 그러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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