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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길

산끝 오두막 2022. 6. 29. 11:33

출근길입니다

임도는 흙길 이라 비가 오면 많이 파입니다

장마전에 배수로를 점검하고

출퇴근 할때마다 차에 호미를 싣고 다니면서

물길이 배수로쪽으로 가도록 정리해주어야 합니다

 

안그러면 길이 폭우때문에 도랑이 파이고

차 밑바닥이 닿거나

물길이 잘못  흐르면 길이 떨어져 나가기도 합니다 

 

 

 

 

 

 

나무는 해를 볼 수 있는 곳으로 자랍니다

임도는 하늘이 뚫려 있어

나무들이 임도 방향으로 가지를 많이 뻗습니다

 

어떤 나무종류든지

밀식하여 기르면 콩나물같이 됩니다

밀식이 뭔데

간격을 충분하게 벌리지 않고 촘촘하게 심으면

서로 해를 보려고 옆으로 가지를 뻗지 못하고

가늘고 길게 곧게 하늘로만 위로만 쭉쭉 큽니다

 

인간입장에서는 

아주 쓸만한 목재가 되는거지만

나무입장에서는

자유롭게 크지 못하고 가늘게 큽니다

 

그게 임도와 무슨관계인데

나무들이 해를 보기위해 임도로 큰다는 뜻입니다

가끔 정리하지 않으면

금방 숲이 됩니다

금방 길도 없어지고  

 

비가오면 나뭇가지들이 물을 먹어서

임도로 넘어오고 차를 가로막기도 합니다

 

장마철에는

임도로 출퇸근하는게 

눈길 출퇴근 하는 것처럼

조금 신경이 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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