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속에 살면
자주 이런 모습을 봅니다
새 새끼가
둥지에서 뛰어 내려서 땅을 종종걸음으로 다니는 모습
아마
새끼들은 자신들이 충분하게 커서 잘 날아 오를수 있다고
생각해서 높은 둥지에서 날아 올랐을겁니다
그런데 결과는 쪼르륵 떨어집니다
이런걸 비행이라고 하기에는 그렇고 패러 글라이더로 보면
초급비행자의 쫄비행일겁니다
태양광 구조물 구멍에 새집이 두개가 있는데
그 중 한집에서 철없는 새끼 두마리가 처녀비행을 했나 봅니다
문제는
쪼르륵 날아서 내려는 왔지만
날아서 새집으로 다시 올라가지는 못한다는 겁니다
한참을 지켜보니
엄마새가 부지런히 먹이를 물어다 줍니다
집을 나온 철없는 어린새에게도 끝까지 먹이를 물어다 줍니다
궁금했습니다
새끼가 집에 당장은 다시 날아 올라가지는 못할테고
며칠이나 숲에서 저렇게 먹이를 먹여야 혼자 자유롭게 비행하게 될까
떠오르게 비행할때까지 다른것들에게 안잡아 먹히면
집으로 다시 비행해서 들어갈까 그것도 궁금했습니다
새새끼나
어린아이나
철없는 행동을하는것은 똑같은가 봅니다
그냥 따뜻한 집에서
엄마새가 물어다 주는 먹이 먹으면서
다 클 때까지 기다렸으면 좋을텐데
그건 어른 생각이고
철없는 아이들은 다 컸다고 생각하니
집밖으로 나가고 싶을겁니다
그래도
가출한 아이라도
버리면 안됩니다
세상을 혼자서 비행할 수 있을때까지 돌봐주어야 합니다
그게 엄마가 할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