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건너 땅에 붙일 푯말을 써 보았습니다
측량하고 나무에 하얀 페인트 칠을 해 두었는데
금방 다시가지 않으면
숲속이라 어딘지 찿을 수 없고
시간이 흐르며 페인트도 없어져서
눈에 잘 뜨이는 하얀판을 붙여 둘까 합니다
트럭에 서 보트도 내려서 창고에 넣고 정리했습니다
얻어다 놓은 자투리 지붕재를 싣고
어머니댁에가서 지난 태풍에 날아간 처마를 덮어보려 합니다
보일러 물은 다 빼냈고
이젠 화분정리하고 처마를 덮고 강아지를 오두막으로 데려 오면 됩니다
갑자기 온도가 마구 떨어지고 있습니다
본격적인 겨울준비를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장작도 조금더 마련해야 하고
체인도 찿아서 준비하고
타이어도 교환하고
눈내리기전에 자동차 검사도 받아야하고
올 겨울은 어떻게 걸어다니지
눈은 얼마나 올까
개들이 이 추운곳에서 잘견디어줄까
어떻게든 또 한해 겨울을 살아내기는 할 겁니다
사는것이 무엇일까
무엇이 남아 있는것일까
얼마나 남은 것일까
언제까지 해야 하는 일들일까
사는날까지는
매일 열심히 살아야지
두다리 두팔이 성할때까지는 열심히 일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