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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끝 오두막 2018. 10. 2. 10:22


호수건너 땅에 붙일 푯말을 써 보았습니다

측량하고 나무에 하얀 페인트 칠을 해 두었는데

금방 다시가지 않으면

숲속이라 어딘지 찿을 수 없고

시간이 흐르며 페인트도 없어져서

눈에 잘 뜨이는 하얀판을 붙여 둘까 합니다





트럭에 서 보트도 내려서 창고에 넣고 정리했습니다





얻어다 놓은 자투리 지붕재를 싣고

어머니댁에가서 지난 태풍에 날아간 처마를 덮어보려 합니다

보일러 물은 다 빼냈고

이젠 화분정리하고 처마를 덮고 강아지를 오두막으로 데려 오면 됩니다




갑자기 온도가 마구 떨어지고 있습니다

본격적인 겨울준비를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장작도 조금더 마련해야 하고

체인도 찿아서 준비하고

타이어도 교환하고

눈내리기전에 자동차 검사도 받아야하고


올 겨울은 어떻게 걸어다니지

눈은 얼마나 올까

개들이 이 추운곳에서 잘견디어줄까

어떻게든 또 한해 겨울을 살아내기는 할 겁니다


사는것이 무엇일까

무엇이 남아 있는것일까

얼마나 남은 것일까

언제까지 해야 하는 일들일까


사는날까지는

매일 열심히 살아야지

두다리 두팔이 성할때까지는 열심히 일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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