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드디어 처마를 마무리지었습니다
기둥은 숲속에 죽은 낙엽송 몇그루와 각목세개
못은 하나도 쓰지 않았고
결속선(반생)과 받침돌 몇개 그리고 지붕은
반은 폴리카보네이트 반은 함석 골판으로 덮었습니다
누가보면
차 너저분하네 돈 조금만 들이면 갈끔하고 예쁠텐데
하고 생각할지도 모른다는생각을 했습니다
갑자기
지붕에 올라앉아서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누군가가 다른 어떤 사람의 머릿속을 들여다 볼수 있는
능력이 있다면
행복할까
누구나 다 애국자라고 이야기 합니다
누구나 다 국가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이야기 합니다
저는 그들 모두가 그렇게 생각 한다고 믿고 있습니다
어느 누구라도 자기 자식(국민)이 잘못되기를 바라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런데도 어떤 자식은 잘되고 어떤 자식은 잘 안되는 것일까요
누구나 다 자식이 잘되라고 꾸짓기도 하고 매도 들며 충고도 하는데
왜 어떤 자식은 잘되고 어떤자식은 나쁜길로 들어 서는 것일까요
부모는 자식이 잘되라고 최선을 다하고 있는데
아니 그렇다고 믿는 것이겠지요
왜 자식은 생각같이 자라주지 않는 것일까요
국가에 대해 누구나 애국자라고 이렇게 해야 잘 된다고
믿고 행동하는데 국가는 왜 삐딱하게 나가는 것일까요
제논의 법칙
지금의 방법과 생각이 아무리 논리적으로 옳다고 해도
전제 조건이 틀렸다면 그 논리는 정당성을 가질수 없다
사랑이 따뜻한 마음이 없는 그런 태도로 자식에게
아무리 옳은 이야기를 한다해도 자식은 받아들이 않을 것 같습니다
상대를배려하지 않는 그런 마음이라면
적대적인 마음이라면 논리가 아무리 옳고 아무리 바른길이라고 설명한다해도
자식(국민)은 받아 들이지 않을 것입니다
국가의 3대요소는
국민과 주권 그리고 영토인걸로 기억합니다
자신을 기준으로 본다면
국민이 곧 자신이자 국가입니다
자신이 곧 어버이이자 자식이란 이야기 인데
어버이(국민)가 자식(국민)에게 적대감을 표현합니다
서로 의 말을 잘 들을리 없습니다
부모(국민)와 자식(국민)이 고성을 내며 다툽니다
가족끼리 그래야 할 이유가 없는데 주먹질을 하고 언쟁을 하고 서로의 마음을
다치게 합니다
그 가족(국민)은 이미 제논의 법칙(전제 조건)을 상실한 상태에서
적대감을 가득 품은채 상대를 적으로 간주하고 자신의 논리가 정당함을
주장합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나쁜길로 가려는 자식(국민)을 어떻게하면
바른길로 갈수 있게 마음을 돌려 놓을수 있을까요
불가능한 걸까요
아닐겁니다
서로 적대감을 없애고 따뜻한 마음으로 대화를 나누면
바른길로 갈수 있겠지요
저는 말없는 다수를 지원합니다
그냥 따뜻한 마음으로 상대를 바라보며 그럴수도 있을거야
그게 좌측이던지 우측이던지
서로 돌팔매질은 하지 않아야한다고 믿습니다
무관심해서 말없는 다수가 아닌
관심은 있지만 말없이 따뜻한 마음을 가진 그런 아버지(국민)이기를
그런 아버지(국민)라면 자식(국민)이 올바르게
성장 할 수 있을거라고 믿고 있습니다
그런데 아직 그렇지 못해서
계속 생각만 하고 있습니다
중간자도 아닌 초보에 가까운 저는
일단 중간자까지 가는게 목표이고
그동안에는 계속 제 자신에게
이런 말을 합니다
남에게 뭐라하지 말고
너나 잘하세요 네가 잘하면 네 이웃(국민)도 잘할거야
눈이 한송이씩 떨어지네요
너무 오래 생각했나 춥네요
내려가서 불을 피워야 할까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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