쫑이는 종일
양지바른 곳에 해를 쬐며 앉아 있습니다
맛잇는 고기를 주었더니
먹지 않고 파묻고 있습니다
잘 걷지 못하니
어디로 가지 못하고
그자리에서 언땅을 어렵게 파고
흙을 주둥이로 덮고 잇습니다
강아지들도
저축을 합니다
나중에 먹을건 물고 가서
구덩이를 발로 파고
고기나 뼈다귀를 묻은 다음
주둥이로 흙을 덮습니다
보는데 많이 안스러웠습니다
그냥 먹으렴
나중에 먹을수 있겠니
사람이 개 생각을 할때
개처럼 생각할까요
사람처럼 생각할까요
어떻게 생각하는게 개를 위한 생각일까요
짱구는 잘 지내고 있습니다
쫑이가 아픈걸 아는지
괴롭히거나 귀챦게 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