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 컴프레셔와 무거운 물건을 이것저것 싣고
들어와서 봉고차를 가지고 마당에 내려왔습니다
내려 오면서 후회했습니다
길이 완전 진흙탕이라 분명히 못 올라갈거란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혹시나 머드타이어에 4륜 구동인데
잘하면 올라갈지도 몰라하고 기대했던것은
단지 기대로 끝났습니다
당초에는
봉고차를 금방 임도에 올려다 놓고 뭘 하고 싶은것이
있었는데 차가 수렁에 빠졌습니다
먼저 진입로를 좀 펴 놓고 성토한것이 다 녹아서
상황은 더 안 좋아졌습니다
고민을 했습니다
오늘밤이 춥다면
내일 아침 길이 단단하게 얼것이고
그렇다면 그냥 올라갈 수 있을건데
안춥다면 내일 아침에도 진창길이텐데
그렇다면 못 올라갈 것이고
지금 어떻게 할까
아침에
어떻게 될지 모르는것을 기대하는 것보다는
지금 가능한 것을 하는쪽으로 결정했습니다
포키로 끌고 올라가기로 결정했습니다
기어를 중립에 놓고
시동도 걸어 두었습니다
시동을 걸어두면 핸들이 쉽게 움직이거든요
처음에는 한쪽에만 바를 걸어서 당겼는데
견인고리가 한쪽밖에 없습니다
차가 자꾸 길밖으로 돌아나갑니다
견인고리를 양쪽에 걸고
이리저리 방향을 조절하면서 포키를 후진으로 가면서
봉고차를 잡아 당겼습니다
경사가 급해서 포키힘으로 그냥 차를 끌고 못올라가는
상황이어서 초키 팔을 뻗치고 삽날내리고 다시 붐대를 오무리면서
봉고차를 조금 끌어 올리고 내려서 봉고타 뒷바퀴에 돌고이고
다시 포키 조금이동하고 팔오무려서 끌어 올리고 바퀴에 돌고이고
50 미터밖에 안되는 언덕길을 50분을 올라왔습니다
마지막 언덕인데
이제는 혼자 저속사륜이면 올라올거야 하고
봉고차에 앉아서 기어를 넣고 움직여 봤는데
바퀴가 헛돌면서 뒤로 미끌어 집니다
안되겠네
임도위에 끝가지 끌고 올라왔습니다
벌써 해가 지네
아직은 해가 안떨어졌으니 만들고 싶은걸 만들 수 있겠다
얼른 포키끌고 내려 가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