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 일이 없어서 무료한 것이 나을까요
할 일이 많아서 바쁜 것이 나을까요
3 월 주말입니다
주말 할 일을 생각하고
4 월 할 일을 생각해야 하고
주말에 할 일은
어머니댁에 석축쌓고
밭에 비닐 걷고
경운기로 밭갈아 엎고
울타리 마무리 짓고
산끝오두막에서 캐낸 사과나무 배나무 심고
축사로 가는 동파된 수도관 고치고
진입로 튀어나온 돌 캐내고
하우스로 가는 수도관 정리하고
쫑이랑 짱구 집을 새로 만들어 주고
4 월 할 일은
해외에 잠간 다녀와야 하고
자전거 손 보고 타야 하고
봉고 휀다 고쳐야 하고
갤로퍼 타이어 끼워야 하고
언더 코팅 해야 하고
경운기 브레이크 고쳐야 하고
표고버섯 나오는지 살펴야 하고
장작도 좀 미리 해 두어야 하고
사무실일은 머리속에 많이 넣어 놓지 않습니다
모든 회사원이 그렇듯이
직장일이라는것이 머리속에 너무 많이 집어 넣으면 스트레스거든요
하고 싶은 일 즐거운 일은 머리속에 가득 넣고
하고 싶지 않지만 해야 할 일은 조금만 생각합니다
수도꼭지는 3500원
동파방지 수도전은 3 만원
거금이 들었습니다
산끝 오두막이 고도가 805 미터쯤 되서 그런지
사과나무 배나무 자라는 것이 신통치 않습니다
어머니 댁으로 이식하려고 캐냈습니다
심을때는 포크레인으로 푹파고 쉽게 심었는데
캐내는데 그동안 자란 뿌리가 제법 깊어서
뿌리 안 상하게 하느라 힘들 캐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