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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살아가는 방법

산끝 오두막 2012. 2. 15. 09:30

산속에 살면

겨울에는 아무것도 할 수가 없습니다

모든게 꽁꽁 얼어서

사람이 할수 있는 일은

불때거나 장작을 패는일이 전부입니다

 

모든 것이

눈속에 파묻혀 어떻게 해볼수가 없는 일이

더 많습니다

 

이때는 꿈을 꾸기 시작합니다

 

봄이 오면

땅이 녹으면

새싹이 돋으면

이걸 해봐야지

저걸 만들어야지

매년 봄을 꿈 꾸곤합니다

 

그리고 다시

봄이오면 꿈꾸었던 일을 합니다

산속에서의 일년은

그렇게 흘러갑니다

 

겨울내내 눈을 치우며

봄을 기다리고

봄이오면 겨울에 꿈꾸던 일을 하고

가을이 오면  겨울을 걱정이 앞서서

겨울준비를 합니다

 

도시에서

강추위나 무더위를 극복하도록

유지되는 생활이 얼마나 편한지는

산속에 살아보면 알게 됩니다

편한게 좋으신 분들은 산속에 사시면 안됩니다  

너무 힘이 드니까요

 

해보지 않고 할수 있다고

장담하시는 분들이 더러 있기는 합니다

시골팬션이나 시골 할머니 집에

시골 친구집에 며칠 있어보니 좋더라면서

나도 이다음에 시골에 예쁜집짓고

조용하게 편안하게 살아야지 합니다

 

그분들은

그 방문객이 따뜻하고 편하게 며칠 지내고 가게 하려고

죽자고 일를 하는 걸겁니다

보통때는 그렇게 불 못땝니다

그렇게 때다가는 준비한 장작은 반겨울도 나지 못합니다

방안온도도 그렇게 못 올리구요

 

 

에너지를 많이 소비하고 

환경에 문제가 되는것등에 대한 문제는 

견해가 다른것이기에 드릴말씀은 아니지만

 

가끔  도시의 현란한 불빛을 보면서

이 분들은 전기의 위력을 알고는있을까

 

전기 없는 곳에 살던 제게는

고속도로 인터체인지에 켜져 있는

저 가로등 불 하나 켤 정도의 전기만 주어진다면

너무 행복 할텐데

도시를 지나거나 골목길을 걸을때

가로등하나를 올려다 보면서

그런생각을 십년가까이 했습니다

 

단지

전등불하나를 마음대로 켤수 있다는 그 자유를 누리게 된

요즘에는 너무 감사합니다

춥고 안춥고를 떠나서

태양전기와 발전기 호롱불에 의지하지 않고

전등을 켤수 있다는사실 하나만으로도

우리나라는 살만한 나라이고

조그만 서로 이해해 주고 아끼며

서로를 배려해 주면

 

아직은 무엇인가를 더 이루어 낼수 있지 않을까

하는기대를 하며 삽니다

 

나이든 분은 젊은이를

보수는 진보를

장애인은 일반인을

부모는 자식을

학생은 선생을

국민은 정치인을

도시인은 시골사람을

남자운전자는 여성운전자를

기독교는 불교를

 

우리 모두가 서로에게

서로 적대적이지 않기를 바랍니다

누군가 때문에 내가 혹은 나라가 이렇게 됬다는 말을

하고 싶지도 않고

듣고 싶지 않습니다

 

그저 제가 있는자리에서  

제가 아는 범위내에서

제가 할수 있는 일을 열심히 하는 것이

저를 위한 길이고

나라를 위한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시 부탁드립니다

어떠한 경우에도 무엇에 대한 일이라도

자신의 생각과 다르다고 해서

적대적인 댓글로

다른이의 마음을

아프게 하지 않으시면 좋겠습니다

 

자신의 의견은

자신의 블로그에 올리면 되겠지요

 

추운 겨울

몸이 멈추어 있으니

머리만 죽어라 생각하는 일을 하는 모양입니다

 

봄이 옵니다

겨울을 무사히 지내서

봄이 와서 너무 행복하고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