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집짓기

깊은 산속 혼자서 집짓기

산끝오두막집

혼자난방하기

장작 분류하기

산끝 오두막 2012. 10. 12. 09:22

가끔은 그런 생각을 합니다

자신이 모르는 상태에서 남이 하는일을 보면

저 사람은 왜 저래?

그 분은 다른 분이 왜 저러는지 왜 모르는 걸까요

모르기 때문에 모르는 거지요

 

그 생각을 이렇게 바꾸어 보면 어떨까요

어떤 사람이

그렇게 하는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을거야

 

아이가 공부를 못하면 질문이 이렇습니다

너 애가 왜 그모양이냐

남들 다하는 공부를 제대로 하지도 못하고

 

혹시

그 아이의 영단어단어 암기나 수학 미적분 문제 푸는게 얼마나

힘든일인지 구체적으로 생각해 봤나요 하고 묻고 싶습니다

그 부모는 자기가 해야 할일을

정확하게 잘 알고

아이를 꾸짖는 것만큼 열심히 하시고 계신가요

 

장작을 때지 않을때는

어디 시골에 가거나 인근 농가에 쌓인 장작의 규칙을 몰랐습니다

그냥 장작인가 보다

저 사람은 왜 장작을 저기에 저렇게 쌓았지

나 같으면 집가까운데 이렇게 쌓을텐데

 

장작을 때는지 십년이 되가면서

가끔 그이웃의 장작 쌓은 곳을 지날때마다

장작 쌓기에도 일정한 규칙이 있구나

 

지금은 어느 누구에게도 넌 왜그러냐 하고 비난하지 않습니다

충분히 그럴만한 이유가 있을것이라 생각합니다

 

논쟁하자는 글이 아닙니다

 

강도나 살인범도 이해 하냐고 묻는다면

비정상이나 극단을 보편의 범위에 포함시켜 상대방을 곤혼스럽게 하는 질문이

되는것입니다

 

제가 알게된

장작의 분류는 이렇습니다

 

굵은 통나무 장작은 패야합니다

좀 가는 나무들은 통째로 땔수 있습니다

로켓스토브의 화구를 수직으로 만들면 장작 투입구는

연소구의 크기에 비례해서 만들게 되는데 이때 장작이 굵으면 넣을수 없습니다

그래서 로켓스토브를 변형해서 수평으로 화구를 만들고

입구를 크고 길게 해서 큰나무를 넣을수 있도록 제작 했는데

그래도 아궁이 같지 않아서 일정 굵기 이상은 패야 합니다

 

마구 섞어 쌓으면 꺼내서 패거나 정리가 힘듭니다

그래서 분류를 합니다

 

 

 

생나무를 장작으로 만들면

대부분 바깥에 쌓아 놓고 비를 맞지 않도록 덮어 둡니다

젖은 나무는 유독 가스도 많고 화력도 약해서

꼭 말려야 합니다

나무를 바깥에 마구 쌓아 두는 것도 말리려 하는 목적이 더 많을것입니다

 

일년정도 지나서 충분히 마르면

사진처럼 처마 아래 비 안맞는 곳으로 분류하면서 쌓게 됩니다

 

솔가지나 솔방울 옹이 부분을 불쏘시게로 많이 사용합니다

광솔이라 부르기도 하지요

 

그런것들을 마련하기 힘들면

잘 마른 통나무를 아주 잘개 팹니다

불쏘시개인데 잘마르고 가는 나무가지는 쉽게 불이 붙습니다

임계온도라는 것이 있는데

어떤 물체에  불이 붙자면 최소한 필요한 온도가 있습니다

잔가지는 아주 낮은 임계온도에서도 불이 쉽게 붙지만

굵은통나무는 임계온도가아주 높습니다

잔가지로 화구 온도를 충분히 올려 주어야 굵은 통나무도 쉽게 불이 붙거든요

 

 

 

 

장작을 패다보면

흙먼지나 자투리가 굉장히 많이 나옵니다

그래서 실내에서는 장작을 패거나 하면 먼지가 많이 날리지요

자르거나 패는것은 실외에서 하고

마무리가 되면 문턱에 가져다 분류해서 쌓아 놓습니다

추울때는현관 밖에 나무 가지러 가는것도 추우니까요

 

 

 

'혼자난방하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장작하기  (0) 2012.10.24
난로(로켓스토브)해체  (0) 2012.10.17
난로피우기  (0) 2012.10.09
작업실 난로 놓기  (0) 2012.09.27
난로의 종류  (0) 2012.03.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