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겨울 로켓스토브를 만들고
겨울내내 잘 썼는데 적벽돌이 부족해서 대충 엉성하게 쌓아 놓고 사용하던 것을
올해는 축열재를 좀 더 넣고
모양도 좀 예쁘게 쌓아 보려고 벽돌을 들어 냈습니다
온수기 통이 내장 되어 있는 난로(LPG가스통)뚜껑부분을 가까이서 찍어 보았는데
둘레를 빙돌며 하얀 본드 같은게 보입니다
다시 뜯을 때를 대비해서 알미늄 호일로 틈을 매운 것입니다
용접을 해버리면 수리하거나 교환할때 작업이 너무 힘듭니다
혹시 다시 분해하거나 임시로 시험을 하시려 할때라면
알미늄호일로 틈을 메우고 시험하신 후 완벽하다 싶으면 용접하시는게 좋습니다
완벽하지 않다거나
다시 뜯어야 할것 같다는 생각이 들면
용접 안하고 호일로 메우고 사용해도 큰 문제는 없습니다
야근하고 깜깜한 밤에 퇴근해서 마당에서 주먹만한 깨끗한 돌들을 잔뜩 주워 왔습니다
축열재가 되기 위한 조건은 밀도가 높고 재질이 균일 하면 좋습니다
아마 그냥 생각하면 쇠가 축열에는 제일 좋을 듯합니다
그런데 쇠는 너무 무겁고 다루기 힘드니까 돌을 사용합니다
시멘트도 단열재겸 축열재로 사용할수도 있을겁니다
적벽돌로 예쁘게 벽을 쌓고 내부는 잔돌들로 채우고 있습니다
다 쌓았습니다
먼저 모양보다는 훨씬 이쁘네요
불을 때고 시험해 봤는데 돌이 더 많이 들어가서 그런지
지난 몇일의 불때는 양과 비슷하게 불을 지폈는데
아침까지 후끈하네요
난로를 설치하셨는데 불 땔때만 따뜻하고
금방 추워지신다면 외부에 축열재를 감싸는 방법도 생각해 보시면 좋습니다
어떤물건을 만들거나 무엇을 할때라도 언젠가는 다시 뜯어야 한다는
전제 조건을 가지고 만듭니다
집도 그렇고 난로도 그렇고
누군가 만들었다면 누군가는 분해를 하게 될것이라는 생각으로 만듭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