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집에는
허스크바나 61엔진톱이 있고
오두막집에는
허스크바나 51과 제노아 엔진톱이 있습니다
시골집에 있는
허스크바나 61 엔진톱 오일펌프가 망가져서
순전히 손힘으로
낫과 톱으로만 잘라내 나무들입니다
팔이 뻐근하네요
뚝딱 뚝딱 나무찍는 소리
깊은 산속에서 뚜딱뚝딱 나무찍는 소리
이런 동요도 있었는데요
요즘 아이들은 무슨 소리야 그게 그럴 겁니다
축사 뒤가 바로 산인데
나무가 커서 축사지붕으로 넘어오고
가을이 되면 낙엽이 얼마나 떨어지는지
축사 지붕에 수북하게 쌓이고
낙엽이 한두군데 걸려서 뭉치게 되면
눈이 안 미끄러지게 되고
그렇게 되면 얼어붙은 낙엽틈으로 물이새고
도시에 배수구에 낙엽이 구멍을 막으면 생기는일같은게 생깁니다
축사 지붕에 올라가 낙엽을 쓸다가
올해는
기어코 내가 저 나무들을 잘라낼거야 했는데
엔진톱이 망가져서 낫질 도끼질 톱질로 나무들을 잘랐습니다
오두막에서 엔진톱 가져다가 편하게 자르지 그랬어
그냥 운동삼아 이틀동안 죽자고 낫질을 했습니다
바람이 통해서
쉽게 잘 마르라고 축사 한편에 쌓았습니다
지난번 농막을 만든 직원에게
지난 겨울 장작을 한차 잘라서 준 적이 있는데
올해도 장작을 줄까 하다가 그만 두었습니다
젖은 나무는 장작으로 쓰려면 말려야 합니다
생나무를 그냥 때면
불도 잘 안붙고 연기가와 끄름이 엄청 나거든요
상추는 비닐하우스에서 잘 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