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오긴 오려나 봅니다
먹구름이 서쪽부터 몰려 오고 있습니다
마당 정리를 대충 마무리 하고
땅속에서 파낸
통나무 젖은게 대충 말랐는데
비에 또 젖기전에 잘라 두어야겠습니다
이 강아지 쫑이는
고속절단기 굉음의 무서움보다
어떻게든 옆에 붙어 잇고 싶은 마음이 더 큰가 봅니다
그래
어려서 좀 힘든일도 좀 겪어야 해
춥기도 하고
씨끄럽기도 하고
외롭기도 하고
그래야 앞으로 살아가는데 힘이 좀 덜들거야
엄마품에서
늘 배부르고 따뜻하게 살면
세상이 조금만 불편해도
화를 내고 남들 원망하고 그럴테니까
요즘 기상시간은 5시반입니다
강아지가 5시 반만 되면 울고불고 난리를 치거든요
낑낑거리는 강아지를 보면서가끔 그런 생각을 합니다
그냥 한번 안아주고 쓰다듬어주면 조용해 집니다
우리 어렸을때는
아버지가 아이들 씨끄럽게 운다고 내 던지고 그랬는데
진짜
네 그런 아버지들 많았어요
반찬 맛없다고 밥상 둘러 엎고
술
아무데서나 쳐 드시고
담배
버스에서 기차에서 방에서 마구 피워대고
그러니 지금은 방에서 쫏겨나
골목에서 눈치보며 담배피우고
그 골목에서도
지나가는 아줌마들 눈초리에 쫒겨나
집 화장실에서 숨어 피우다가
엘리베이터에 담배피우면 혼난다는 경고문을 매일 보게 된겁니다
여기까지만 할 줄 알았지요
그렇게 에전에 그랬던 아버지들 때문에
요즘 안그러는 남자들 쥐잡듯이 하는 아줌마들
조금만 기다려 봐요
그렇게 너무 구석으로 몰면 다시 물려고 달려들거니까
모두 적당히 하세요
조금만 더하면 완벽해 질거 같애
그런 욕심에 다그치지 말고
그 순간에 남편이 이혼하지고 하고
아들은 가출하고
내가 뭘 잘 못했는데라고 강변하지 마세요
적당하지 않았던거예요
지나쳤던거예요
상대가 과거에 잘못했다고 해도
용서하고 이해하고
좀 너그럽게 받아들이는 아량도 있어야 해요
골목에서 숨어 피우는 남자들에게
회초리보다 무서운 눈초리같은 걸 날리지 마세요
궁지에 몰리면
쌍욕이 날아 오거나
주먹 날아올걸요
그냥 쯧쯧 하고 속으로 혀를 차고
인상쓰지말고 그냥 모르는체 지나가세요
떼쓰고 악쓰는 어린아이 집어던지고
여자들 아이들 두드려 패던
그 남자들이 아닌거예요 지금 남자들은
새벽에
강아지가 떼쓰고 울면
예전에 남자 어른들이
아기들 울때 화를 냈던 생각이 납니다
뭘 그렇게까지 화를 냈을까
그냥 한번 안아주면 됬을테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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