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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작난로

산끝 오두막 2008. 12. 5. 09:20

겨울준비를 하면서

이번에는 완벽할거야

물론 매년 그런 생각을 하지만

매년 아닐건 알게 된다

 

올겨울은기름도 빵빵하게 넣고

열선도 감고

전기온돌도 손보고

창문틈도 다 막고

물탱크도 나름대로 보온을 철저히 하고

뭐 빠진거 없나

포키 세레스 내차 부동액 다 채우고

안쓰는 밧데리들은 선데어서 보관하고

 

산끝오두막은 물도 빼고

태양전지판도 한번닦아 놓았고

 

뭐 빼먹은건 없나

완벽해 그래 이번 겨울은 빼먹은 거 없는거 같다

 

어제 저녁에는 집에서

느긋하게 고구마를 구워 먹으려고 하다가

갑자기 마당에 장작난로가 눈에 들어 왔다

 

 

여름내내 비맞고 있어서 버릴까 하다가

혹시 몰라 했는데

창고겸 작업실이 너무 추워서 매년 놓았던

난로를 잊어버리고 있었던 거다

 

갑자기 추워지니까

난방 장작난로를  놓아야 겠단 생각이

들었다

 

야심한 시간에 드릴로 판자에 구멍을 뚫고

연통을 찿아다가 빨갛게 녹슨 장작난로를

그냥 놓았다

빨리 장작불을 때서 고구마 구워 먹어야지

조그만 고구마두개 궈먹자고

이 늦은 시간에

추워 죽겠는데 장작난로 놓는 나는 참 어이 없는 놈이다

 

불을 지피고

빨간 불을 보면서

난로에 익는 고구마 냄새가 참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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