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금
60만원을 주고 자전거를 샀습니다
살짝 산악자전거라고나 할까
좀 유식해 보이게 영어로 말해 볼까요
다운힐 엠티비
왜 영어를 쓰면 품위와 고급스러움이 느껴질까요
티브이 방송판매에 화장품과 옷선전을 보면
놀랍습니다
영어쓰는 사람들이 더 잘 알아 들을것 같습니다
일제 시대에는
일본말을 그렇게 고급스럽다면 썼을것입니다
아닐까요
지금도 기억이납니다
변또=도시락
우와기=상의 윗옷
쓰봉=바지
자부동=방석 깔개
판네루=거푸집
빠루= 못빼기
다가네=정
몇년전 까지도 쓰면 좀 유식해 보이는 말들이 있었는데
지금은어디가서 그렇게이야기 하면 챙피당합니다
기리= 드릴날 인데
지금은 아무도 기리라 하지 않습니다
기억하기 싫을 수도 있습니다
그런 기억을 조금만 되살려 보자면
중국은 황제라고 부릅니다
일본도 천황이라고 합니다
우리나라만 왕이라고 부릅니다
우리나라 왕은 왜 황자를 못붙이는 걸까요
왜 황제나 천황이라고 못하는 걸까요
늘 궁금했습니다
한번도
천황 인적이 없으니까요
한번도 황제인적이 없으니까요
지금
이 전자시대에 컴퓨터시대에
미사일시대에 달나라 가는시대에
우리맘대로 세종대황제 이렇게 부르면
안될까요
일단은
중국이 일본이 가만히 있을까요
그냥 변방의 왕이 맞는 건가요
다른이 들이 보면 주변국가는
천황이나 황제 폐하인데
너희는 너희 스스로 왕이라 하는걸 보면
천황이 다스리는 왕들중 하나겠네
할텐데
왕이라고 밖에 부를수 없는 나라에 사는
국민이니 천황이나 황제나
그분들이 쓰는 언어는 고급스러워 보일지도
보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지금은 다행스럽게
어느나라나 다 대통령이라고 부르니 다행이지만
그래도 마음속 깊은 곳에서는
더 힘센 대통령이 쓰시는 언어는 고급스럽게
느끼는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마
중국이 더 힘세지고 미국이 시들해지면
중국이 쓰는 언어를 마구 섞어 쓸지도 모르겠습니다
황제나라가 쓰는 말이니
훨씬 고급스러워 보일테니까요
티브이방송 통신판매에 하는
그사람들을 쑈 호스트라나 뭐라하는데
그 분들이 중국어로 유창하게 물건을 설명하는 모습을 상상해 봅니다
우리말은
가끔 잠깐만
대접받고는 계속 홀대 받는것같습니다
외래어도 순화되어 우리말이 되고
우리말도 외래어로 바뀌기도 하고
그런걸 인정 안하는게 아닌데
무 의식속에 남이 모르는 영어단어를 조금더 많이 쓰면
우와 유식하네
그러는 마음이 늘 마음속에 있나 봅니다
가끔은
뭐 그리 복잡하게 생각하는걸까
너도 유식해 보이게 영어 많이 쓰고
남들처럼
그냥 맘 편히 살아라
그런 생각도 합니다
주제는 자전거를 샀어요인데
생각이 어떻게 변하고 방향을 정하지 않으면 어디로 가는지
한번 그냥 생각 가는대로 써 봤습니다
산악용 자전거가
다운힐 엠티비가 고려시대를 거쳐
세종대왕을 거쳐
미국을 거쳐
맘편히 살아라 까지 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