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단어
고등학교때 자주 생각하던 단어인데
어떤분 글에서 이 단어를 보았습니다
그래서
아주 오래전 생각이 떠 올랐습니다
나는
잉여인간일지도 모른다
세상에 필요한 사람이 아니라 남아도는 인간
어느짝에도 쓸모 없어서 변두리에 서있는 그냥 그런 주변인
스스로를 가치있고 중요한 사람이라고 생각할수 없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그 시절에도 그랬지만
지금도 그렇습니다
조용한 곳 어두운 곳 사람들 없는곳을 좋아합니다
조명을 받고 사람들에게 관심을 받고
유명해지는걸 두려워 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그렇게 된 이유를 가끔 생각해 보기는 합니다
처음에는
폭력적인 아버지 때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어둔운 구석방에 숨어 있거나
남의 눈에 뜨이지 않게 숨어 있어야 덜 맞으니 숨어야 했던것들이
나를 이렇게 만들었을거라고 생각했습니다
나이가 들어 아버지나이가 되면서
그런건 누구의 탓도 아닌거라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런 아버지를 만났고
그런 시절에 태어난 것이 누구의 탓도 아니라는걸
아는데까지 그렇게 오랜 시간이 걸렸다는게 좀 아쉬울뿐입니다
그래도 다행입니다
지금이라도 알게되서
아직도 그런걸 모르고 어른이 되어서도
남탓하면서 괴로운 사람들도 있다는걸 아니까요
어려서 그랬더라 하더라도
어른이라면
어른이 되었다면
어려서 그런 어두웠던 기억을 밝게 바꾸어 나갈 능력을
키워야 어른이 된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어른이 되어서도
나이가 들만큼 들었는데
아직도 어려서 아버지가 폭력적이어서
내 인생이 이렇게 비참하다 생각하며
다시 자식들과 부인을 괴롭히고
이웃사람들에게 폭력을 사용하며 살고 있다면
그 아버지와 무엇이 다른가요
혹시 그런 분들 있다면
이젠 좀 내려 놓으시면 좋겠습니다
어려서 난 쓸모없는 인간인가봐
난 잉여인간이 아닐까
이 사회에 필요없는 주변인이 아닐까
그런 생각 이제는 접어두어도 됩니다
그렇게 된 것은
누구의 탓도 아닙니다
그냥 그런게 인생입니다
아프기도 하고
부자가 되었다가 가난해지기도 하고
이번 인생이 그래서 힘들었다고 해도
이번 인생이 영여인간이었다해도
그저 열심히 좋은일하면서
자신을 믿으면서 남들에게 좋은 영향주려고
노력하며 살면
혹시
다음생에는
좋은 부모 만나서 따뜻한 어린시절 보낼수 있을거라고
생각해봐도 좋을겁니다
어느순간에
그 아버지 이해하게 될겁니다
그분은
아마 자신이 잉여인간에 주변인같아서
어떻게든 자식을 성공시켜 주목받는 주인공을 만들고 싶어서
그랬을겁니다
하지만
그렇게 했던 행동들이 자식들을 더 어두운 곳으로 이끌었다는걸
모르셨겟지요
우리는
우리 어른들은
이제 그러면 안됩니다
아이들
부인들
친구분들
주변분들
모두에게 따뜻한 마음 주어야 합니다
그들이 잉여인간처럼 슬픈 마음 갖게하면 안됩니다
내 아버지
내 엄마가
나를 때리고 버렸다고
나도 아이들에게 그런다면
그건 어른이기를 포기한 겁니다
우리는
어른들은
남탓하면 안됩니다
우리 모두는
세상의 잉여인간이 아니라
각자 삶의 주인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