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생각이 많이 납니다
돌아가신지 벌써 10년이 되어가는데
눈이 내리고
창밖으로 내리는 눈을 보고 있자면
어머니가 하신 말씀이 생각납니다
너 낳은날에도
눈이 그렇게 많이 내렸다
너 낳고 바로
아궁에 불피우느라 많이 추웠던기억이 있구나
살면서 못된놈이 아니라고
나 정도면 괜챦은 놈이라고 생각하며 살았는데
어느날 어머니와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어떤사람이 이러저러해서 참 못됐다고 말하자
어머니께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그래도 너보단 나아
그 순간에 모든걸 깨달았습니다
내가 참 못된 놈이었구나
나는
나만
나 스스로만 혼자서 괜챦다고 생각하며 살았구나
혼자서 아무리 잘한다고 괜챦다고 주장해도
그건 혼자 생각이구나
주위 사람들이
아는 사람들이
모두 입을 모아 훌륭한 사람이야 해야 되는거구나
그래서
인간은 사회적 동물인거지
어머니께서
해주신 몇마디는 살아가면서
내 삶의 삶의 지표가 되었습니다
너보단 나아
누가 무슨짓을 하면 그럴만한 무슨이유가 있겠지
머리에 털나는 약이 있다면 전두환이 왜 대머리겠니
말로는 뭘 못하니 말로는 삼천만 떡을 먹인다더라
남욕하고 잘되는 사람 못봤다
올해는 눈이 많이 내리니
더 많이 어머니 생각이 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