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랫물이 맑다는 속담 들어 보셨지요
계곡에
위에서 흙탕물이 시작되면
당연히 아래도 흙탕물이 지나갑니다
학교에서
학교폭력을 하는 아이들을 보면
교사들이 공통적으로 하는 말이 있습니다
그 부모도 틀림없이 그 아이와 같을거라고
나쁜말로 하면
그 애비에 그 애 라고 표현합니다
그런데 절대로 그렇게 말하면 안됩니다
명예훼손으로 고발당하거든요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다
는 속담 인정하시나요
당연한 이야기를 왜 하는데
그렇다면
학교에서 다른 친구들 괴롭히는
내 아이는 내탓이다 인정하시나요
아니
그건 아니지
난 잘하고 있어
난 경찰이고 난 사장이고 난 교사고
난 평범한 직장인이야
내가 윗물인데 난 아무눈제가 없다고
그러니 우리애도 아무 문제 없는거야
그 맞는애가 문제인거야
그런가요
그게 문제라는걸 모르시겠나요
바른 정신 박힌 어른이라면
아이들에게 무슨 문제가 발생했는데
내가 아무 문제 없으니 그 애도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는게 문제라는 걸 모르시겠나요
아이에게 문제가 생겼다는건
무조건
부모인 당신에게 문제가 있다는 듯입니다
아니 동의 못하겠어
난 아니야
난 지극히 정상이야
그렇다면 아이가
그 문제의 성향을 달나라에 가져 왔다는 뜻인가요
아니면
명왕성에서 하느님이 아이에게
그런 폭력적인 성격을 주었다는뜻인가요
부모들이 다 준겁니다
윗물이 흙탕물인겁니다
그런걸
사회 탓을 하거나 학교 교사 탓을 하거나
그 맞는 아이 탓을 하면 안됩니다
원래 폭력적인 아이라도
부모가 세심하게 잘 돌보아 주면 그렇게까지
남에게 무자비한 폭력을 쓰는 아이로 성장하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당하는 아이들 부모도
늑대와 호랑이를 모두 없애려 들면 안됩니다
호랑이 없는데 여우가 왕이라고 호랑이를 없애면
자기 아들이
또 다른아이를 폭력으로 괴롭힐지도 모릅니다
실제 많이 그런일이 벌어집니다
괴롭힘을 받던 아이가
자기를 괴롭히던 강한 아이가 전학가면
다른 약한 아이를 괴롭히기 시작합니다
자기가 왕노릇을 하기 시작합니다
아니라고요
왜그런지 모르시겠나요
일단 맞던 때리던
학교 폭력에 가담하게 되면
여우와 늑대와 호랑이 무리가 되는겁니다
여우는 늑대에게 맞고
늑대는 호랑이에게 맞고
옛날에는
호랑이라도 신과같은 존재인 교사에게
두드려맞고 퇴학당했는데
지금은 그 신을 없애버려서
호랑이가 왕이 된거거든요
우리들이 일그러진 영웅
대다수의 평범한 아이들은
폭력에 연루되지않고 무사히 학교를 졸업하거든요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습니다
우리애가 누글 때렸다면
다른 누구의 잘못이 아닙니다
어른인 나
아이들 부모인 그 윗물이 흐린겁니다
그 윗물이 맑아져야 아랫물이 맑아집니다
자신을 맑게 하는것은 자신만이 할수 있습니다
국가도
남편도
부인도
아이도 아닌
자신만이 자신을 맑은 물로 만들 수 있습니다
아 싫어
귀챦아
그냥 학교에 가서 선생에게 화낼거야
교사가 교육을 똑바로 시켰어야지
내가 세금내서 너희 월급주쟎아
자기 애 잘못하는 걸 왜 남에게 화를낼까요
마누라에게 화낼거야
집구석에서 애새끼 교육을 어떻게 시킨거야
잘하는건 자기 닮은거고 못하는건 남 닮은건가요
참 못난어른들입니다
참 흐려도 아주 붉은 흙탕물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