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인이 무서우면 남편은 어떻게 할까요
재난관리 공무원입니다
엄청난 폭우가 쏟아집니다
태풍이 옵니다
남편은 퇴근시간입니다
부인이 밥차려 놨다고
퇴근하면 바로 집에 오랍니다
물어볼게요
공무원 남편들
집에 가겠습니까
사무실에 남아서 재난상황을 모니터 하겠나요
부인은 이렇게 말합니다
당신이 사무실에 있는다고 달라지는게 있나요
집에서 전화로 지시해도 되쟎아요
어떻게 하시겠나요
부인이 무서우면 당연히 집에 가야합니다
과장님보다
주민보다
국민보다
내게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
내 삶이 짜증나고 피곤해지는 것은
정말로 후환이 두려운 것은
태풍도 아니고
과장님도 아니고
국민도 아닙니다
집에서 도끼 눈뜨고 째려보고 짜증내는 부인입니다
일단 태풍보다 과장님의 비난보다
부인의 짜증을 피하는게 급선무입니다
태풍이 온다고 해도
마누라가 무서우니 집에 가야겠습니다
혹시 여자분들
재난분야에 관계된 남편들
태풍치고 폭우내리는데 집에 오면 기분이 좋지요
나를 보호해주러 왔네
네
국민 버리고
주민 버리고
과장님 꾸중 감수하면서
당신위해 퇴근했어요
기쁘시지요
혹시
그런걸 또 비교하시면서
직장이야 나야
친구야 나야
국민이야 나야 둘중에 선택해
나를 선택했네 하시면서 행복해 하시는건 아닌가요
왕이라고 다를까요
폭우가 와도
부인이 무서운면 집에 가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