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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치 고쳐달기

산끝 오두막 2013. 7. 24. 09:52

처음 생각에는

윈치가 뒷쪽에 달려 있어야

보트를 싣고 내리는데 편리할거라는 생각이었습니다

생각은 많이 하면 할 수록 좋은 데

너무 많이 하면 본질을 망각하게 됩니다

도대체 어떤게 더 좋은 건지 알수가 없게 됩니다

 

그래서 결과적으로

뒤에 다는 것이 좋겠다해서 뒤에 달았던 것인데

실제 몇번 사용해 보니

윈치가 힘을 너무 많이 받습니다

그럼 앞으로 달아 보자

앞에다 달지 않았던 이유가 무엇일까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생각을 많이하다가 보면

일단 머추고 실제 행동을 해보면 알게 됩니다

 

하늘을 쳐다보니 몇 시간은 비가 안 내릴것 같습니다

요때다하고

차 덮개를 벗깁니다

덮개틀의 고정나사를 분리합니다

윈치를 앞으로 옮기려면 용접을 다시 해야 하는데

가만히 생각해 보니 덮개틀 자체를 앞뒤로 바꾸어 다시 고정하면 될것 같습니다 

 

 

 

 

윈치 모습입니다

국산인데 나름 그런대로 쓸만합니다

좋은거야 일제나 미제로 더 비싸고 좋은게 많지만

없는 살림에 저 정도도 좋은 겁니다

 

 

 

 

 

처음 사진하고 뭐가 다른거야

하나도 다르지 않습니다

 

쓸데 없는 짓을 한건데

윈치를 왜 앞에 안달았는지 앞뒤를 바꾸어 보고나서야 기억이 났습니다

윈치가 앞에 달려 있으면 보트 머리가 윈치에 걸리게 되고

덜컹거리면 윈치 모서리에 고무보트가 찢어질 우려가 있어서

윈치를 뒤에 부착한건데

그게 기억이 나지 않아 오후내내 빗속에서 멍청한 짓을 했습니다

 

덮개를 벗기고

틀을 적재함에서 분리하고

포크레인을 끌고와서 틀을 바에 걸어서 들고 회전 시켜

적재함에 다시 고정하고

윈치배선을 다시하고

고무보트를 실어 보았는데 결과가 그랬습니다

 

다시 틀을 적재함에서 분리하고

포키로 들어서 회전시키고

다시 적재함에 고정하고

배선을다시하고

덮개를 씌우니 처음 있던 자리로 돌아 왔습니다

 

6시간을 안해도 되는 멍청한 짓을 했습니다

참고 그냥 쓸걸 그랬나

이런걸 긁어 부스럼이라고 하나

그러다가 그런생각을 했습니다

 

해보지 않았으면 계속 생각할겁니다

윈치를 앞에 달면 더 좋은데 왜 뒤에 달았지하고

 

여하튼 사진은 단순하고 똑같아 보이지만

처음 사진과는 전혀 다른 사진인 것입니다

뜯어서 완전히 돌렸다가

다시 제자리로 왔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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