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잔인한 짓을 했습니다
엄한 처벌을 해주세요라고 청와대에 청원이 올라오면
순식간에 몇십만이 좋아요를 누릅니다
웃기지 않나요
누굴 죽이라는데 좋아요 라니
대개 인간은
증오 원망 복수에 환호를 합니다
특히 여자들이 더 그럽니다
왜냐구요
감정이입이 잘 되기때문에 그렇습니다
자기가 약하다고 생각하기때문에
누군가 억울하게 피해를 당했다고 하면
바로
자기 이야기인것처럼 마음이 동하기때문입니다
물어 보고싶어집니다
누굴 죽이라는데 좋아요를 누르는 그 분들에게
인간은
선한 존재인가요
악한 존재인가요
선한 존재라면 상대방이 실수로 죽였을거라고 믿을겁니다
악한 존재라면 하 요놈을 죽여야지 그러면서 죽였을거라고 믿을겁니다
어느쪽이라고 믿고 싶은가요
일부러죽였을거야라고 믿는다면
그 놈만 그렇고 나는 안그렇단 뜻인가요
그렇다면
이 세상은 나 빼놓고는 다 나쁜놈이네요
이게 가능한 일인가요
지금 벌어지는 일을 어떻게 이해하고 싶은가요
친구와 술먹다가 어떤 친구가 죽었습니다
그 친구를 밀어서 물에 빠트렸다고 믿고 싶은가요
그렇게 믿는다는 것이 너무 슬프지 않은가요
왜
왜 그렇게 믿고 싶은가요
이유가 무엇인가요
인간은 원래 악한 존재라서 그런건가요
저는
그렇게 생각하고 싶지 않습니다
의사 수술하다가 환자가 죽었는데
요 환자 죽여야지
같이 일하다가 누군가 떨어져 죽었는데
조놈 밀어서 떨어트려 죽여야지
택배 물건이 망가져서 왔는데
택배기사가 물건 깨트려서 배송해야지
그랬다고 생각하나요
나는
그렇게 믿으며 살고 싶지않습니다
설사 그게 사실이더라도
일부러 그랬다고는 믿고 싶지 않습니다
인간의 탈을 쓰고 그러지 않을거라고 믿고싶습니다
엄벌에 처해주세요에
좋아요를 누르지는 않을겁니다
중세시대
마녀를 사냥할때 모두 달려들어서
돌을 던지고 기름을 부어 불태워 죽이던 짓을
우주선이 달나라에 가는데도 하고 있다는건
참 아이러니한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