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6월10 일 까지
쏘가리 금어기간인데 동력 보트가 베스낚시 한다면서
쏘가리를 잡아간다네요
그래서 게류장에 차단기를 설치하고
자물통을 채워서 호수에 배를 띄우지 않았습니다
물론
낚시는 안하고 배만 타지만
참외밭에서 신발끝안매고 배나무 아래서 갓고쳐쓰지 말라니
아예 안타는게 속편하지요
다투기도 싫고
아마
우리는 그런게 안되는 모양입니다
나물도 그렇고 자전거도 그렇고 보트도 그렇고
서로 배려하는게 잘 안되나 봅니다
나하나 쯤이야
쟤도 하는데 왜 나한테만 그래
금어기간이 끝나서 차단기가 열렸길래 보트를 내리는데
어떤분이 옆에 와서 묻습니다
베스낚시하시나 봐요
저 낚시 안하는데요
근데 배는 왜 내리세요
그냥 배만 타는데요
낚시 안하고 배만 타는 사람도 있나요
예 저는 그냥 배만 탑니다
그분은 참 웃기는 사람이네 하는 표정을 하고 저쪽으로 가셨습니다
봄 내내 준비한 윈치며 수레며
바람 넣는 공구며 모든 것이 제대로 생각처럼 기능하는지
시험을 해 보고 싶었습니다
혼자 내리는데 땀은 안나는지
힘들지는 않는지
개선책은 없는지
생각의 90퍼센트 정도는 기능을 합니다
혼자 쉽게 내리고 쉽게 바람 넣고 일발에 시동도 걸리고
넓은 호수를 씽씽하고 달려 봤습니다
멀리서 볼때 물은 깨끗해 보이지만 가까이서 보면
깨끗하지는 않습니다
며칠전에 자전거 타고 지나가며 내려다 보던 38대교 를 올려다 보니
다른 모습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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