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집짓기

깊은 산속 혼자서 집짓기

산끝오두막집

혼자농사짓기

옥수수

산끝 오두막 2021. 6. 28. 09:44

윗밭에 심은 옥수수입니다

전체밭 한쪽에 세줄을 심었는데

비닐을 덮은  옥수수와

그냥 심은 옥수수차이를 보여드리려고

사진을 찍었습니다

 

같은 날 같은시간에 심은겁니다

 

숨은 그림 찿기입니다

 

그냥 심은 옥수수는 어디있는데

잘 찿아 보시면 보일겁니다

정말 저 정도 차이가 생기는 거야

비닐 안덮고

제초제 안치고

그리고 비료 안주면

풀속에 있는 옥수수는 딱 저 크기만합니다

 

옥수수는

대개  한대에 두개가 달리는데

저 풀속에 작은 옥수수는

한개만 달릴텐데  그것도 먹을만하게

크지도 않을것이고 큰다고 해도

상품가치가 없는 옥수수가 될겁니다

 

 

 

이 옥수수도 같은날

같은 시간에 심은것입니다

크기가 천차만별입니다

원인이야 여러가지겠지만

주된 원인은 두더쥐때문입니다

 

옥수수 뿌리아래 굴을 뜷어서

공기가 통하는 공간이 있어 뿌리가 들떠 제대로 크지 않았습니다  

 

누군가 친환경이 어떻고

무농약이 어떻고 하면서

튼튼하게 크는 작물을 이야기하면

장담하건데 농약 안치고 풀밭에 옥수수 심어 놓으면 못먹는 크기입니다

 

농약 안친 밭에는

메뚜기부터 방아깨비부터

개구리와 두더쥐와 일반쥐와 지렁이까지 온통 벌레 투성이어서

그 작물이 옥수수던지 고추던지 깻잎이던지 성한것은 없습니다

그중에 살아남은 무사한것  성한 것 몇개를 보고는

다 그러리라고 생각할수도 있습니다

 

 

괜히

나눔한다고 공지했다가

걱정만 더 늘었습니다

누군가에게 무엇을 주려면 그래도 제대로 된것을 주어야 하는데

제대로

그 제대로가 

보통분들이 생각하는 제대로와 제가 생각하는 제대로의 차이가

너무 큰것을 알기에 그게 적정이 되기 시작하고 있습니다

 

저야

이만하면 된거지 옥수수쟎아

하지만

보통분들은 이게 옥수수냐 그럴수도 있을테니까요

 

 

 

 

못난것은 제가 먹고

그나마 제대로 된 것은 골라서 보내드리겠지만

그것도 신통치 않을수 있습니다

 

솔직하게는

누구와 나눔하는 것보다는

혼자먹다가 못 먹으면 새 먹이로 주는게 더 마음이 편합니다

 

 

 

'혼자농사짓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상추  (0) 2021.07.08
들깨  (0) 2021.07.02
오이  (0) 2021.06.25
풀깍기  (0) 2021.06.21
시골집 풀깍기  (0) 2021.06.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