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에게
평생 밥을 해먹이고
옷을 빨아 입히고
설거지 한번 안시키고
공부만 해라
그렇게 큰 아들이 결혼해서
명절때 집에 오면 아무것도 안한답니다
딸은
학창시절 아이돌 따라다니고
얼굴에 화장하고
예쁜옷 사입느라
설거지 빨래한번 안하고 컸는데
그런 남자와 결혼해서
명절때 남자네 집에 갑니다
시어머니
내심 선물도 들고 오고
미리와서 전도 좀 부치고
갈때는 용돈도 좀 놓고 갈줄 알았는데
당일날 와서
먹을거 먹고
준비해 둔 거 홀랑 들고 간답니다
너무 서운하답니다
왜요
몰라서 안하는데 안하는게 당연하거 아니가요
구구단 인수분해 안배워서 누가 안가르쳐줘서 모른다면서요
대학 안나와서 무식해서 모른다면서요
언제 아이들에게 제대로 예의나 인사 가르친적있나요
용돈주어야한다고
미리와서 일해야한다고
설거지 해야 한다고
8살때 가르쳤나요
어릴때 안배우고 누가 안가르쳐주었는데
어떻게 명절에 선물 들고 오고
어떻게 용돈을 봉투에 넣어서 드릴까요
그런걸 일일이 어떻게 가르쳐
인간은 사회적인 동물입니다
규칙과 법은 가르쳐야 아는겁니다
그냥 저절로 알아지는 동물이 아닙니다
한두번으로 안되고 습관이 되어야 합니다
어쩌다 한번 말하면 알아서 하겠지하면 안되는 존재입니다
사회적인 동물이어서 습관 되도록 학습해야 합니다
세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고
어려서 가르치면 쉽게 배우지만
나이가 든 다음에는 아무리 수백번이야기해도 안되는게
인간입니다
그러니
어려서 잘 가르쳐야 합니다
나이든 다음에 넌 왜그러니 탓하지 말고
알아서 좀 하면 안되나
안 됩니다
몰라서 못하는겁니다
그런데
며느리가 싸가지 없다
요즘 것 들은 예의를 모른다
그런말 하시면 안됩니다
그 아이들
다
우리가 낳고
우리가 가르치고
우리를 닮은 아이들입니다
안 가르쳐서
모르는 아이들 상대로
서운해 하고 속상해 하면서
알아서 하길 바라지 말고 솔직하게 말해주세요
용돈 받고 싶구나
맛잇는거 한번 사주렴
자존심 상하시나요
그럼 기대하지 마세요
내가 아이를 그렇게 키운겁니다
알아서 못하는 아이
저만 생각하는 아이
버릇없는 아이로 키웠구나 그렇게 생각하세요
아들이나
며느리
요즘 젊은사람들 탓하지 마시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