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알도 안 먹힐 이야기
덤프트럭은 승용차가 아니다
소나무는 참나무가 아니다
겨울은 여름이 아니다
슬픈 것은 기쁜 것이 아니다
남자는 여자가 아니다
뭐
무슨말이 하고 싶은데
다 다르다고
태어날때부터
만들어질때부터
다르게 만들어진 거라고
승용차에 돌맹이나 흙을 가득싣고 다니면
미쳤다고 할걸
덤프트럭 뒤에다가 버스승객을 잔뜩 싣고다니면
난리 날걸
남자가 수염거뭇한데 화장하고
여자 속옷입고 치마입고 출근하면 욕먹을 걸
다르다고
다른데 왜 다른 걸 인정을 안하는데
남자들
여자들이 작은일에도 깜짝놀라고 무서워하는걸
왜 모르는데
여자들
남자들은 둔해서 아무리 이야기해도 잘 모르는걸
왜 모르는데
스스로
자신을 돌아보고
자신이 누구인가 알려고 노력하지 않으면
자기가 여자인지
자기가 승용차인지
자기가 소나무인지 모르니
무조건 남 탓만 하는거지
덤프트럭인데
왜 승용차가 되고 싶어하는데
덤프트럭 멋있는데 왜
나는 무엇인가
나는 누구인가
곰곰히 생각해본적이 있을까
머리 나쁜데 왜 1등하려 하는데
그 부모는 왜 1등 시키려 하지
하면 된다고
천만에 소나무는 참나무가 되지 않아
세상은 더하기 빼기 영인거니까
공부 1등이 아닌걸 알면
분명히 다른것으로 1등할수 있을거야
먼저
내가 누구인가 곰곰히 생각하는
그런 생각의 힘을 기르게 해 줘하는거 아닐까
다
예쁜영화배우가 자긴줄 알고
1등이 자긴줄 알고
스포츠카가 자긴줄 알아
나
난 그냥 소나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