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
배추밭에 무우밭에 감자밭에
농산물을 출하하고
남은 것들이 버리기 아까우니
좀 가져다 먹어도 되겠는지
밭주인에게
부탁을 하겠다고 합니다
여기 생각의 요점은 이런 것입니다
버리는것처럼 보인다
아깝다
내가 가져오면 이득이 된다
버릴 것인데 내가 먹으면 더 유용하다
이 생각
다 자기를 기준으로 하는 생각입니다
그래서 밭주인에게 부탁을 하면
밭주인은 이웃이고 아는 처지고 거절하면 좀스러워보일까 봐
그러라고 합니다
실제 속마음은 전혀 다릅니다
밭 주인입장은 이렇습니다
밭떼기로 팔아서 내것이 아니다
밭만 내땅이지 농산물 주인은 따로 있어서
내맘대로 가져가라 마라 할수 없지만 그런 말 하고 싶지 않다
혹시
성한 것은 나중에 시간날때 따로 거두어 저장하려 했었다
버려도 밭에 거름이 되는것이니 다른 사람에게 주고 싶지는 않다
당신 집 마당에
감이 많이 떨어졌습니다
당신은 내일 주우려 했는데
이웃이 저 집주인 감을 안줏네 버리나봐
그러면서
떨어진 감을 오늘 주워간다고 하면
당신은 뭐라고 답하실래요
누군가에게
부탁을 할때면
자기입장을 생각하지 말고
상대방을 자기라 놓고 생각하며 부탁을 해야 합니다
그냥 자신 생각만하면서
남에게 무슨 부탁을 하면
말도 안되는 부탁을 하면서
너무 당당해집니다
치사하게 버리는것인데 못 주워 가게하네
되려 남욕을 하고 남탓을 합니다
먹고살만 하다면 부탁은 왠만해서는 하면 안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