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온이 급강하 한다고
문자도 날아오고 동파대비하라고 뉴스에서 계속 방송합니다
어머니댁에 가서 동파대비를 좀 해야겠습니다
어머니댁에 달력은 2015년 4월에 멈추어 있습니다
벌써 6년이 되엇습니다
엊그제 같은데
아마 앞으로도 죽을때까지 엊그제같을겁니다
추운날씨지만 상추는 잘 크고 있습니다
잘 뜯어먹지도 않으면서
아마 본디부터 그런 사람인가봅니다
꼭 무슨이유가 있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냥 키워보고 싶었고 잘 크면 된것입니다
경제적으로 이득인지 아닌지 중요하지 않습니다
어던일은 하는데
무슨 목적이 있어야 하는것도 아니고
그냥 하고 싶으면 하고 아니면 말고
보름인가봅니다
낮달이 떴습니다
한달치 쌀을 사고
휴지도 사고
발전기에 부착할 밧데리도 챙기고
쌀떨어졌을때
밥대신 가끔 먹는 콘프레이크도 사고
공구도 좀 챙겼습니다
전기나 태양광이나
매년 포키검사 오시는 분이나
여하튼 볼일때문에
처음 방문하시는 분들은
네비를 켜고 찿아오시는데
꼭 딴곳에 가서 전화를 하십니다
왜 이렇게 전화를 안받느냐고 뭘라 하시고
네비는 왜 또 이렇게 엉뚱한곳을 알려주느냐고
뭐라 하십니다
기계가 그러는걸
왜 저한테 화를 내시는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산속에 사는게 잘못인거겠지요
그러니 일끝나시고
가실때 그렇게 말씀하십니다
아니 어떻게 이런곳에 사세요
전화가 안되시면
전날에 먼저 문자라도 좀 주시지요
전화 하시는분은 죽어라 전화만 하십니다
미리 연락은 주시면
네비 안됩니다
전화 안됩니다
그러니
약속 정하시면 큰길에 나가서 기다렸을텐데요
산아래 도착했는데
산타페 네비는 그냥 길없는 산속이라고 표시합니다
위치는 저 위치가 아닌데
쌀 휴지 공구 밧데리 다 들고 갈수는 없고
오두막 집까지 걸어갔다가
갤로퍼 끌고 오는게 나을지
썰매에 다 싣고 한번에 끌고 가는게 나을지 생각중입니다
걸어가서 갤로퍼를 끌고 와서 싣고 가야겠습니다
날이 풀린다더니
별로 안풀렸나봅니다
갤로퍼는 아직 영하 7도입니다
마당에서 임도 위까지 잘 올라 왔습니다
이제 갤로퍼는 마당에 안내려가고
임도 위에 세워두고 임도에서만 쓸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