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는
쥐가 없습니다
집게 벌레가 없습니다
노린재가 없습니다
늘 따뜻하고 깨끗합니다
냄새가 나지 않습니다
언제나 따듯한 물이 나옵니다
시골집은
쥐도 가끔 나옵니다
집게 벌레가 무시로 기어 나오고
노린재가 가을에는
지독한 냄새를 풍기며
날아 다닙니다
사진으로 보는
시골집의 풍경은
얼마나 아름다운지요
그속에
작은 벌레들
좋지 않은 냄새들
불편한 현실들
막상
내옆의 일이라면
참 쉽지 않은 일들입니다
그러나
그것은
반드시 주어져야 하는 것들 입니다
왜냐하면
편리한 만큼 분명히 무엇인가 나쁠것이고
불편한만큼 분명히 무엇인가는 좋아야 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세상은
무척 공평한 것이란 생각도 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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