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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체통

산끝 오두막 2006. 3. 8. 11:54

집에서

우체통까지의 거리는

약 2 키로미터정도 되죠

대 저택이죠

우체통 있는 입구에서

집까지 2키로 미터를 온다니

 

농담이구요

길도 험하고 그 사이에는

민가도 없고 하여

산 아래에다 우체통을 매달아 놓았어요

 

집배원 아저씨가

하루는 왜 이렇게 먼 산속에 사냐고

무섭지 않으냐고 묻는데

사실은 그게 아닌거 같았어요

 

장마철 비오는 날

오토바이 타고 오시는게

진창에 너무 힘들어 보였어요

그래서

입구에 우체통을 달아 놓았더니

좋아하시더라구요

 

제가 지나 다닐때 가져 오면 되니까

 

봄이 와서 참 좋네요

다시 통나무집에 갈 수 있어서요

 

산불 조심하고

두릅따서 초고치장 찍어 먹고

냉이캐서 된장국에 푹 삶아 먹구

침이 다 나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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