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집짓기

깊은 산속 혼자서 집짓기

산끝오두막집

혼자살아가기

저 멀리 교육받으러 왔어요

산끝 오두막 2006. 2. 22. 19:19

제가  없어도

산속은 하나도 변하지 않겠지요

태백산에 다녀오고

또 멀리 교육 받으러 와서

오랫만에 대학강의실에도 앉아보고

 

창밖으로

다가 오는 봄을 보고 있네요

집은 눈이 조금식 녹아 내리고 있겠고

지난 주에는

겨울내 눈 뒤집어 쓰고 있던

포크레인을 시동도 좀 걸어 주고

 

교육오느라

빙판길 내려오다 갤로퍼가

개울에 빠질뻔하기도 하고

 

그렇게 2월달은 지나갑니다

 

얼마나 설레는지요

봄이 온다는게

새싹이 돋고 푸른 산속에

내가 녹아 들어 갈수 있다는게

어서 오라 손짓하네요

집터도 좀 더 꾸미고

통나무집도 좀더 열심히 만들고

 

드룹이랑 더덕도 좀 캐고

냉이랑 고들빠구도 캐서 장국도 끓여 먹고

왜 이리 설레고 신날까

 

태양이 찬란하게 솟아 오르면

너무나 고맙습니다

건강하다는 것

태양이 빛난다는 것

산이 푸르러 진다는 것

계곡에 맑은 물이 흐른다는 것

 

이 얼마나 살만한 세상입니까

 

돈이 없나요

건강이 안 좋으신가요

훌훌 터시고

푸른 봄으로 찬란한 태양으로

한번쯤 나들이를 하세요

 

교육은 다음주쯤 끝나겠지요

그럼 통나무집으로

봄으로 달려가야겠습니다

'혼자살아가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드뎌 봄이 왔습니다  (0) 2006.04.05
시골집을 사람들이 싫어 하는 이유  (0) 2006.04.03
우체통  (0) 2006.03.08
집오는길 입구 산아래 우체통  (0) 2006.03.02
태양은 위대하다  (0) 2006.0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