흠
제가 없어도
산속은 하나도 변하지 않겠지요
태백산에 다녀오고
또 멀리 교육 받으러 와서
오랫만에 대학강의실에도 앉아보고
창밖으로
다가 오는 봄을 보고 있네요
집은 눈이 조금식 녹아 내리고 있겠고
지난 주에는
겨울내 눈 뒤집어 쓰고 있던
포크레인을 시동도 좀 걸어 주고
교육오느라
빙판길 내려오다 갤로퍼가
개울에 빠질뻔하기도 하고
그렇게 2월달은 지나갑니다
얼마나 설레는지요
봄이 온다는게
새싹이 돋고 푸른 산속에
내가 녹아 들어 갈수 있다는게
어서 오라 손짓하네요
집터도 좀 더 꾸미고
통나무집도 좀더 열심히 만들고
드룹이랑 더덕도 좀 캐고
냉이랑 고들빠구도 캐서 장국도 끓여 먹고
왜 이리 설레고 신날까
태양이 찬란하게 솟아 오르면
너무나 고맙습니다
건강하다는 것
태양이 빛난다는 것
산이 푸르러 진다는 것
계곡에 맑은 물이 흐른다는 것
이 얼마나 살만한 세상입니까
돈이 없나요
건강이 안 좋으신가요
훌훌 터시고
푸른 봄으로 찬란한 태양으로
한번쯤 나들이를 하세요
교육은 다음주쯤 끝나겠지요
그럼 통나무집으로
봄으로 달려가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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