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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끝 오두막 2016. 6. 29. 09:17

우와

장마기간인데 햇살이 찬란합니다

이럴때는 눅눅한 장마를 대비해서 뺠래를 해야 합니다

양말도 잔뜩 빨고

이불도 빨고

따거운 햇살을 받으면서 포키에 빨래줄을 걸고

이불을 널었습니다

 

보통 남자들은 아마 이 기분 잘 모를겁니다

좋은 햇살아래 이불과 빨래를 널어서 뽀송해질때 주는 그 느낌을

이럴 땐 햇빛이 너무 고맙습니다

 

샤워를 할때는 물이 너무 고맙습니다

햇빛을 쬐거나 빨래를 널때면 해가 너무 고맙지요

 

 

 

빨래를 널어 놓고

엔진톱으로 자르기에는 가는 나무들을 절단기로 잘라서

장작을 만들고 있습니다

 

 

 

 

빨래를 널도 단지 10분이 안지났는데

먹구름이 가득합니다

설마 비오겠어

일기예보에도 비온다는 이야기는 없었는데

많은 빨래들을  다 걷어야 하나

이런 어떻게 하지

버텨볼까 걷을까

구름이 싸악 걷히면서 해가 짜잔하고 나올지도 모르쟎아

 

살면서 그렇게 운이 좋았니

아니라고 생각하면 걷는게 좋을 것 같은데

 

 

 

 

빨래를 다 걷어서 이층방에 다용도 실에

널고 장작도 대충 처마 아래로 치우고 잠시 쉬는데

장대비가 쏟아집니다

그냥 부슬거리는 비도 아니고 장마비 같이 30분이상을
퍼 붓습니다

우리나라도 열대 기후가 되나

이러때면 가끔 열대지방에서 만났던 스콜이 떠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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