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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끝 오두막 2011. 2. 7. 11:24

사람들은 누구나 해야 할 일이 있다

자의든 타의든 해야 할 일이 있는데

 

스스로 하는 일이면 즐거운 취미가 되고

남이 하라고 시킨 일이면 숙제가 된다

 

세레스 검사일이 1월 8일인데

유효기간이 앞뒤로 한달이면

2월 8일이 만료일이 된다

 

올겨울은 얼마나 추웠는지

겨울내내 시동을 못걸었다

날이 풀리는날을 손꼽아 기다렸는데

 

드디어 낮기온이 영상이란다

-그래도 여기는 영하지만-

여하튼 2월8일에는 검사를 받아야한다

남이 시키는 일은 숙제니까

꼭 해야한다

 

 

 

연료휠타의 물을 뺀다고

경유를 다빼고 펌프질 했는데 연료가 안올라 온다

휠타를 분리해서 물빼는콕크를 열고

연료통에서 경유를 입으로 쪽 빨아내서

물통에 받아가지고 꺼꾸로 부어넣었다   

 

 

 

연료계통이랑

연료분사펌프랑 엔진이랑 완전 얼어서 압력밥솥으로 녹이고 있다

 

 

 

 

산타페에서 밧데리 점프를 해서 거는데

세레스 스타팅모타를 못돌린다

세레스 엔진오일까지 완전히 얼었나 보다

무리해서 계속 세루를 쳤더니

점프선에서 열이 나기 시작하더니 집게 손잡이가 녹아서

불이 붙기 직전이다

불나는줄 알았네

 

 

 

 

연료분사기 녹이는중

잘걸려 주어야 하는데

 

 

 

 

시동이 걸렸다

저 눈길을 잘 올라가기는 할까

올해 처음 들이대는데

작년에 빠지고는 한번도 안올라갔는데

요기는 만만한데

끝에는 아주 급경사 임도라 겁이 살짝난다

올라야 가겠지만

내려올때는 오금이 살짝 저리는데 

 

 

흠흠 집에 왔다

세레스가

올겨울 처음 눈길을 뚫고 집에 왔네

나도 덕분에 올겨울 처음으로

차타고 마당까지 들어와 봤다

이젠 안 걸어도 되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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