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 구절초 일겁니다
이름이 맞는 건지는 잘모르지만
이맘때면
길옆에 흐드러지게 피어서
너무 예쁩니다
산속의 풍경은 봄과 여름 가을 겨울 다 예쁜데
특히 이계절에는 저 꽃이 늘 마음에 다가 옵니다
언젠가는
저 꽃도 서리를 맞아 시들고
눈이 내리겠지요
작년 일기를 보니 10월 16일에 얼음이 얼었던데
올해는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억지로 파란색을 지키고 있는
떡갈 나무들이 갈색으로 변하고 있습니다
산속에 살면 그냥 알게 되는 몇가지가 있는데요
봄에 일찍 잎이 나오는 나무들이 가을에는 제일먼저 낙엽이집니다
두릅나무나 싸리나무는 봄에 아주 일찍 파란 싹을 내보이는데
가을에는 제일 먼저 낙엽이 집니다
밤나무 떡갈나무 등은 제일 늦게 봄에 잎을 내는 반면
첫눈이 올때까지도 나무가 잎을 달고 있는 걸 볼수 있습니다
열흘 후면 얼음은 매일 얼고
30일 후면 첫눈이 올것입니다
도시와 높은 산의 계절은 아주 다르지요
혹시 도시에 사시는 분이 가을을 느끼고 싶으시면
좀 일찍 산에 가보셔야 합니다
도시 가로수가 가을이라고 말해 줄때는 산속은 이미 겨울이니까요
'혼자살아가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익숙하지 않은 일 (0) | 2012.10.15 |
---|---|
드디어 서리가 내리다 (0) | 2012.10.12 |
버섯 (0) | 2012.09.27 |
개울건너집 풀깍기 (0) | 2012.09.27 |
갑자기 겨울 생각이 밀려와서 (0) | 2012.09.26 |